넘어지면 치료에 1년… 노인들, 겨울철 빙판길 주의해야
  • 뉴스1
넘어지면 치료에 1년… 노인들, 겨울철 빙판길 주의해야
  • 뉴스1
  • 승인 2019.0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도민일보 = 뉴스1] 매서운 추위에 눈까지 내리면 낙상사고를 우려한 노인들이 외출을 꺼리게 된다. 나이가 들면 노화현상으로 인해 관절과 뼈, 근육이 약해지고 균형을 잡는 힘이 떨어져서 쉽게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력과 청력이 외부 자극에 둔감해지면 민첩성과 순발력도 떨어진다.
겨울에는 추위로 몸을 움츠리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길을 걸어가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진다. 설상가상으로 빙판길을 걷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는 노인들이 많다.
낙상사고가 생긴 노인들은 순간적으로 손으로 바닥을 짚으면서 손목뼈와 어깨뼈에서 골절이 생긴다. 자칫 엉덩방아를 찧으면 대퇴골 근위부인 엉덩이뼈나 척추뼈의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낙상사고가 노인들에게 위험한 이유는 치료 후에도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일단 낙상사고가 생긴 노인들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어려움을 겪는다. 다행히 잘 회복하더라도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해 외출을 꺼리게 돼 삶의 질의 떨어질 수 있다. 일부 노인들은 우울증까지 호소한다.

임상적으로 대퇴골 골절은 수술치료가 필요한데, 노인들은 평균 회복기간이 6개월에∼12개월이 걸린다. 회복되더라도 이전 몸상태로 돌아가는 비율은 30%에 그친다.
낙상사고로 장기간 누워있는 노인들은 욕창과 폐렴, 근육 감소 등 각종 합병증에 시달린다. 이로 인해 낙상사고 후 수개월 내 노인들이 숨지는 비율이 30~55%에 달한다. 골절을 겪은 노인들의 평균 생존기간이 2년에 불과하다는 연구도 보고되고 있다. 예후만 놓고 보면 암에 버금간다.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죽는 것보다 혼자서 독립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가족들에게 간병 부담을 지울지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상당수 노인들이 낙상사고 수술 후 신체기능을 회복하지 못하고 휠체어를 타거나 침상에 누워 지내는 것을 볼 때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낙상사고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약이나 신경안정제 등의 약을 복용하는 노인들은 부작용으로 어려움증이 있을 수 있어 외출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집에서는 발에 걸리기 쉬운 전기 플러그나 장애물을 없애고 집안 조명은 너무 어둡지 않게 밝기를 조정한다.
이은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노인들은 가벼운 엉덩방아에도 허리뼈나 엉덩이뼈가 부러질 수 있다”며 “간단한 타박상 정도로 쉽게 생각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면 예후가 크게 나빠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근력운동을 하면 낙상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