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승격 70주년 ‘動必有成’ … 새로운 100년 창조”
  • 이진수기자
“포항 시승격 70주년 ‘動必有成’ … 새로운 100년 창조”
  • 이진수기자
  • 승인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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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 인터뷰
▲ ‘경제살리기’가 올해 시정의 최우선 과제라는 이강덕 포항시장은 올해 포항시 승격 7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 100년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포항시는 올해 시정 운영 방향을 크게 3개로 설정했다. 경제살리기, 도시환경재생, 복지실현이다.
 시는 경제살리기를 올해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하고, 여기에 도시공간에 새바람을 일으킬 도시환경재생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밀착형 복지의 내실있는 추진으로 궁극적으로‘지속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을 구현키로 했다.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한 것은 경제난으로 인해 그만큼 시민들의 삶이 팍팍하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다.
 이 시장은 이날 미국 금리인상, 미·중 무역갈등 상존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인 침체가 우려된다고 했다.
 국내는 최저임금 인상, 고용위기 등으로 경기부진 심화와 포항은 철강경기 침체로 지역기업의 경영환경 악화, 지역상권 침체 등으로 경제난이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포항시가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것은 당연하다.
 경제가 제대로 돌아야 시민들 삶에 윤기와 활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지역경제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시민체감의 민생경제 활력 제고 △지속성장 먹거리 확보로 신산업 육성 및 인프라 구축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업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 △신 북방정책의 선도적 추진으로 환동해 중심의 신성장 동력 확보라고 했다.
 이 시장은 이 가운데 경제살리기의 핵심 정책으로‘지역 기업의 수주 확대’를 꼽았다.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민생경제의 활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올해 관급공사의 지역업체 수주를 8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관급공사의 지역업체 수주(발주) 비율은 68%였으나 지난해(1~11월 현재)는 73.6%로 증가했다. 올해는 80% 이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포항시는 지난해 12월‘지역업체 수주 확대 및 보호지원 훈령’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관급공사는 물론 민간기업의 공사에 따른 수의계약에 있어 지역업체 우선 계약 검토와 지역업체가 생산한 자재에 대해 우선 사용의 권장이다.
 구체적으로 종합건설공사의 지역업체 하도급 수주 확대 및 분할 발주 적극 검토, 타 지역 건설업체가 지역 건설산업에 참여 시 하도급 적극 권장, 지역 건설자재 적극 구매 및 지역 건설 근로자 우선 고용 검토, 민간보조사업 시행 시 지역업체 우선 사용 유도 등이다.
 한 마디로 포항에서 각종 공사를 시행할 경우 지역업체(하도급)와 우선 계약 및 지역 자재의 우선 구매이다.
 이 시장은 “지역업체의 우선 수주 및 인력 고용과 지역 자재를 구매하고 소비해야 궁극적으로 지역경제가 선순환으로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의 조달물품에는 30개 업체, 62개 품명에 1370개의 상품(자재)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포항에서 생산한 자재들이 공사 현장에 실질적인 구매 효과가 저조했다.
 서울 등 수도권과 타 지역의 자재들이 포항에서 버젓이 사용돼 지역 자재들이 홀대를 받은 것이다.
 지역업체들 또한 대형공사에 따른 하도급을 받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지역 업체와 인력, 자재들이 자신의 지역에서 조차 하도급과 고용, 그리고 구매 빈도가 낮다 보니 자연히 지역경제가 악화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포항시의 훈령 제정은 이를 방지하고 지역업체의 수주 확대 및 지역 건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역경제의 활성화이다.

 훈령은 강제조항이 아닌 적극적인 행정 행위를 하라는 이른바 권장 사항의 내부 지침 성격으로 불법이나 편법이 아니다.
 지역경제를 강조한 이같은 훈령은 이미 전국적으로 6개 정도의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포항이 최초이다.
 이 시장은 “훈령 제정은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다. 시민, 건설업 등 지역의 경제 주체들이 함께 살아가자는 것이다”고 했다.
 포항시는 올해 옛 포항역 복합개발을 시작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흥해읍·중앙동·신흥동·송도동 일원), 해상 케이블카 설치,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및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을 추진한다.
 각종 공사로 건설경기 붐을 일으켜 지역에 돈이 돌도록 하는 것이다.
 2017년부터 시행해온 포항사랑상품권을 올해는 1000억원을 발행하며 침체된 중앙상가에 오는 7월 영일만친구 야시장을 개장한다.
 상권 살리기와 지역 홍보 차원으로 특색있는 골목식당을 유치하고, 올해 포항 시승격 70주년을 맞아 포항 방문의 해로 정해 관광객 700만명 달성이라는 마켓팅을 추진한다.
 이른바 시민들이 피부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의 활력이다.
 지역 업체의 수주확대라는 훈령 제정 등이 단기 처방이라면, 중장기적으로는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가속기 기반의 신약개발 프로젝트 및 신산업 생태계 조성이다.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구축(212억원 투자·올해 준공),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설립(485억원 투자·2019~2023년),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설립(2019~2020년) 등이다. 포항테크노파크 5벤처동은 올해 준공이다.
 영일만 3산업단지에 로봇융합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수중건설로봇 실용화 사업(360억원 투자·2019~2022년),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와 재난현장활용 로봇기술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포항 블루밸리 단지에 들어서는 고품질 에너지강관 전문인증센터는 올해 준공된다.
 이 시장은 “포항테크노파크 5벤처동의 올해 준공 등으로 수년 전부터 추진해온 포항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1000억원 투자유치진흥기금 조성으로 기업유치에 안정적 재원을 확보하고 에코프로와 지멘스헬시니어스 기업의 지역민 고용창출도 기대된다.
 포항시는 북방정책의 선도적 추진으로 환동해권 중심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올해 포항 영일만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 일본 마이즈루항을 연결하는 이른바 환동해권 크루즈 삼각벨트 시범 운항을 추진한다.
 여기에 영일만항의 인입철도 완공으로 국제여객부두 및 복합물류단지조성과 함께 콜드체인 특화항만으로 육성된다.
 지난 해 11월 포항에서 열린 제1차 한·러지방협력포럼의 성공적 개최에 힘입어 포럼 상설사무국 포항 유치와 기념관 설치, 동북아 CEO경제협력포럼 등으로 해외 도시와 교류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지난해 11월 한·러지방협력포럼의 성공적 개최로 포항이 환동해 중심도시의 기반을 다졌다”며 “올해는 교류를 확대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고 했다.
 포항시는 역동적으로 행동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인‘동필유성(動必有成)’을 올해 사자성어로 채택했다. 52만 포항시민들의 힘으로 행복도시 포항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 시장은 “포항이 올해로 시승격 70주년을 맞았다”며 “올해는 포항의 새로운 역사를 써서 새로운 미래 100년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그는‘새로운 미래는 포항시민과 함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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