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류머티즘관절염 증상이 나빠졌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진다. 그 원인은 온도차이와 습도 등 다양하다.
낮은 온도가 관절염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지만, 관절을 이루는 중요한 조직인 근육과 인대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추위 탓에 근육이 뻣뻣해지고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느낄 수 있어서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급격한 온도 차이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실내에서는 적절한 습도를 유지한다. 아침저녁으로 적절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겨울철 낙상도 류머티즘관절염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일이다. 이 병이 뼈에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고, 낙상사고를 겪으면 후유증이 크다. 겨울철에 햇빛을 덜 쬐면 몸속 비타민D 합성이 저하돼 뼈가 약해지는 것도 문제다.
최찬범 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길이 미끄러우면 넘어지기 쉽고 골절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며 “적절한 운동과 치료에 신경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움직임이 적어진다. 또‘아프니까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관절은 움직이지 않으면 녹슬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약간의 통증이 있더라도 환자들에게 움직이라고 조언한다. 적당한 운동량은 환자마다 다르므로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정한다. 운동 요령은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한도까지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무릎과 팔꿈치를 0도에서 180도까지 굽혔다 폈다를 반복하는 방식이다. 맨손체조나 고전무용, 수영, 걷기는 좋지만 에어로빅이나 조깅, 등산, 구기운동은 좋지 않다.
계단은 발 앞부분부터 땅에 닿는 형태로 내려간다. 발뒤꿈치부터 땅에 닿게 내려오면 체중이 고스란히 무릎관절에 실려 연골이 닳고 증상이 더 나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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