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주변 혈관이 돌출되거나 출혈이 일어나는‘치핵’은 수술후 통증이 심한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치핵’은 일반적으로‘치질’로도 불린다.
오흥권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치핵 예방을 위해선 항문을 항상 깨끗하게 관리하고 올바른 배변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변비를 우선 치료해야 하고 물을 자주 마시면서 과음과 고염식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화장실에서 오래 앉아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간혹 장시간 변기에 앉아있을 것을 대비해 스마트폰이나 책을 들고 화장실에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치핵의 최대 적이다. 배변 신호가 오면 참지 말아야 하며 변이 나오지 않는다고 항문에 자꾸 힘을 주지 말아야 한다. 따뜻한 물로 자주 좌욕을 하는 것도 치핵 예방에 좋다. 좌욕을 위해 쪼그려 앉기보단 편하게 몸을 이완한 상태에서 5~10분정도 엉덩이를 따뜻한 물에 넣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래 앉아서 일하는 직업이라면 가끔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자세를 바꿔주는 게 좋다. 2~3시간 겨울 스포츠를 즐겼다면 30분정도는 따뜻한 실내에서 몸을 녹여야 한다.
1~2기 단계에선 치핵에 고무줄을 걸어 치핵이 나중에 괴사돼 떨어져 나가게 하는 방법이나 적외선 응고법 등이 적용되기도 한다.
3기 이상에서는 수술을 하는 게 효과적이다. 김남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비수술적 치료로도 반응이 없거나 재발할 때는 수술이 고려된다”며 “치핵 절제시 항문점막은 보존하면서 항문괄약근이 다치지 않게 해 수술후 배변기능을 잘 유지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과거에는 수술후 극심한 통증으로 적어도 1주일간 입원을 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2~3일이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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