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4세 이하 어린이들이 안전사고를 가장 많이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6세 이하의 영유아의 안전사고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라돈 침대’ 여파로 가구 및 가구설비가 위해 발생 품목 1위를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소비자 위해정보가 총 7만2013건으로 전년대비 1.4%(1013건) 증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고 지난 1일 밝혔다.
이중 연령 확인이 가능한 위해정보 6만3834건을 분석한 결과 만 14세 이하 어린이의 안전사고 건수가 37.7%(2만4097건)를 차지했다. 이중 6세 미만 영유아의 안전사고 건수가 1만9250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뇌진탕(774건)’과 ‘골절(749건)’ 사고의 경우 각각 86.3%와 65.1%가 주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위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품목은 ‘가구 및 가구설비’로 전체의 17.3%(1만2438건)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가공식품’ 13.7%(9891건), ‘건축/인테리어 자재 및 작업공구’ 13.1%(9453건) 등 순이다.
전년대비 접수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도 ‘가구 및 가구설비’로 1731건(16.2%)이 늘었다. 반면 ‘스포츠 및 취미용품’은 4128건(5.7%)으로 전년대비 가장 많이 감소(699건)했다.
연령대별 위해 다발 품목 분석에서도 만 10세 미만은 ‘침대’가 8.5%(1864건)로 가장 많았고 비닐바닥재가 4.8%(1044건), ‘석재 또는 타일바닥재’ 4.0%(876건) 순으로 나타났다.
위해가 발생한 장소는 ‘주택’이 53.0%(3만8141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도로 및 인도’ 5963건(8.3%), ‘숙박 및 음식점’ 5012건(7.0%), ‘여가, 문화 및 놀이시설’ 2019건(2.8%) 등으로 나타났다.
위해 원인은 미끄러지거나 부딪히는 등 ‘물리적 충격’이 42.5%(3만561건)으로 가장 많았다. 위해 증상은 ‘피부 손상’이 2만6445건(36.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뇌진탕 및 타박상’ 7664건(10.6%), ‘신체내부 장기 손상’ 7092건(9.9%), ‘근육, 뼈 및 인대 손상’ 6618건(9.2%) 등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위해정보 접수가 증가한 이유로 충돌·추락 등 위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라돈 검출 매트리스 및 유해물질 검출 놀이매트 관련 이슈로 위해정보 접수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매트리스(2187건, 전년대비 2840.3% 증가)와 놀이매트(866건, 전년 대비 921.3% 증가) 위해정보 접수가 급증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분석 결과를 활용해 지속?다발하는 계층별?장소별?산업별 위해품목 및 위해원인에 맞는 소비자안전주의보 발령, 콘텐츠 제작·보급, 안전 캠페인 시행 등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위해가 발생했거나 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 위해정보신고 핫라인이나 모바일앱 또는 한국소비자원 CISS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전국 62개 병원, 18개 소방서 등 80개 위해정보제출기관과 1372소비자상담센터 등을 통해 위해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평가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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