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지방세포에서 식욕억제 호르몬이 4배 더 분비되고, 남성은 근육에서 흡수되는 포도당이 1.5배 더 많아 당뇨 치료법과 예방법에 차이를 둬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성별에 따라 몸을 구성하는 근육과 지방의 비율이 달라, 신진대사 과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당뇨병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선천적으로 인슐린이 없는 1형과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부족 등으로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는 2형으로 나뉜다.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가 주 증상이며, 방치할 경우 실명, 피부 괴사, 심장병 등의 합병증이 생긴다. 8시간 이상 굶고 측정한 혈당이 126㎎/㎗ 이상인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내린다.
23일 싱가포르 임상영양센터 지령 찬 연구팀은 정상체중인 아시아 남성 32명과 여성 28명을 대상으로 식욕억제 호르몬 분비량, 근육량, 체지방량, 제지방량 등을 측정한 결과, 몸을 구성하는 지방의 평균량이 여성은 19㎏(체지방률 34%), 남성은 16㎏(체지방률 25%)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시아 남성의 당뇨병 유병률이 여성보다 30% 높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에 연구진은 성호르몬, 신체구조 등이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했다.
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성별에 따라 당뇨병이 생기는 기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최초의 논문”이라며 “남녀를 떠나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 내분비학과 대사 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1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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