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위한 농촌봉사활동인가
  • 김형식기자
누구 위한 농촌봉사활동인가
  • 김형식기자
  • 승인 201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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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중부취재본부장

[경북도민일보 = 김형식기자] 최근 구미시청 보도 자료에 따르면, 각 부서와 읍, 면, 동에서 앞 다투어 농촌일손돕기에 나서고 있다.
참으로 좋은 일이다.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공무원 조직이 나서서 일손 돕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다.  그러나 여기서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짚어야겠다.
근무시간에 월차나 연차휴가 없이 단체로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대민봉사가 아니다.
지방공무원은 지역의 행정을 처리하는 동시에 지역의 재난·재해 및 긴급 상황 발생시 자신보다도 지역민들을 위해 일해야 하는 지역의 일꾼이다. 이들이 근무시간에 농촌일손돕기를 하는 것은 그저 일을 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매년 농촌일손돕기 자료를 검토해보면 어딘지 모르게 특정인(친인척 또는 지인, 단체의 장)을 위한것 같고, 대규모 농사를 짓고 있는사람으로 어렵게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 같지 않아 보인다는 것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서는 단순 성과내기, 생색 내기를 위해서가 아닌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도움이 절실하다.
공직에 있는 공직자라면, 자기가 몸 담고 있는 지역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내어보는 것도 기분 좋은 봉사가 아닐까.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근무시간에 농촌일손돕기에 나간 것은, 봉사가 아닌 일임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민봉사를 하는 공무원들을 폄하 하려고 그러는 것은 더욱 더 아니다.
기왕 하려는 것,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임하자는 것이다.
구미시민들은 분명 말한다.
“사진 찍고, 보여주기식으로 이른바 정치인들의 전시행정을 닮아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도농복합도시인 구미시의 색다른 농촌봉사활동이 보고 싶어진다. 구미에도 정이 넘치는, 사람 살 맛 나는 살아 있는 농촌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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