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빌런, 막막함과 두려움에 하지말까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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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빌런, 막막함과 두려움에 하지말까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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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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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 영화 ‘사자’ 서 검은 교주 ‘지신’ 역으로 존재감 과시
“한국에 없던 판타지 보여주고파 주술신에서 없는 말 만들어”
배우 우도환은 현재 ‘대세’로 꼽히는 스타 중 한 명이다. 지난 2011년 MBN 드라마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에서 단역으로 데뷔한 후 지난 2016년 영화 ‘마스터’에서 진회장(이병헌 분)을 따르는 킬러 스냅백으로 대중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해 현재 촬영 중인 JTBC ‘나의 나라’ 주연을 꿰차면서 대세 배우로 발돋움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사자’에서는 주연배우로 박서준(용후 역)와 안성기(안신부 역) 등 선배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극 중 악을 퍼뜨리는 검은 주교 지신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사자’를 본 소감은.

제 목소리를 이렇게 큰 화면을 통해 큰 사운드로 들은 건 처음이었다. ‘마스터’ 때는 제 목소리를 듣지 못했는데 그때와 다른 느낌이더라. 제 부분에서 100% 만족했다고 볼 수 없었다.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그때 조금이라도 더 힘을 내서 한 컷 더 찍어볼 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스스로가 ‘100점이었어’라고 한다면 연기를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웃음)

-영화를 선택할 때 어떤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나.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가 지난해 1월 쯤이었다. 그땐 시나리오가 너무 어려웠다. 악을 숭배하는 연기를 어떻게 하는 것인가 싶었다. 지신이 우물과 대화하는 장면에서도 라틴어로 했으면 좋겠다고 적혀 있었다. 기도하는 모습이나 그런 것들이 막연하게 어려웠는데 못한다고 말씀을 드리더라도 감독님을 직접 만나 뵙고 얘기해야 할 것 같아서 미팅을 하게 됐다.

-당시 감독이 무슨 말을 해줬나.

제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비주얼을 보여줄 거라고 하셨다. ‘섹시한 악역’으로 한 번 만들어가보자 하셨고, 그동안 한국에 없던 판타지를 보여주자 하셨다.

-감독은 ‘섹시한 악역’으로 만들어보자 했는데 우도환은 어떤 빌런으로 보여주고 싶었나.

감독님께서는 비주얼적인 부분을 섹시하게 보여주고 싶다고 하신 것 같다. 그 예로 뱀파이어 느낌을 말씀하셨다. 앞머리 올린 모습은 처음이었는데 저한테도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것에 대한 도전이었다. 저는 섹시한 빌런, 섹시한 악역이라기 보다 인간적인 악역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지신의 등장신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다. 어떻게 해야 등장이 조금 더 재미있게 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

-주술을 외우는 과정에선 어려움이 없었나.

처음엔 감독님께서 라틴어로 하자 하시다가 나중엔 없는 말을 만들어보자고 하셨다. 해보겠다고 자신있게 말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첫 단어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했다. 그러다 집에서 재단을 만들어놓고 초도 켜보고 연기도 해봤다. 손동작도 만들어보는 등 여러 시도를 해보면서 맞춰갔다. 감독님께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 해주셔서 자유롭게 만들어갔던 것 같다.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드라마에서 보이는 남성적 이미지와는 거리가 가깝지는 않다. 마초적이고 저돌적인 그런 성격은 아니다. 하나하나 섬세하게 하고 싶어하는 성향이다. 마초적으로 살고 싶다기 보다 아기자기하게 오손도손 살고 살고 싶다. 드라마에서 (강인한) 이런 역할을 했어서 이런 쪽을 더 지향하는 것일 수도 있다. 연기와 현실을 더 구분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특수분장 도전은 어땠나.

특수분장이 가장 힘들었던 것 중에 하나였다. 비주얼은 정말 괴물 같다 생각했다. 입 안도 까맣고 손도 커지다 보니 카메라에 어떻게 담길까 했다. 테스트 촬영 때 본 비주얼은 파충류 같기도 하고 악어 같기도 했다. 작업이 재미있는 한편,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스태프 분들이 더 고생하셨다. 혈관 작업도 하셔야 하고 힘든 작업이었는데 제가 괜찮다고 말씀을 드리는 게 우선이었다. 특히 제 대역인 배우 분이 정말 고생하셨다.

-주연으로서의 부담감은 어땠나.

우물 앞에 있을 때 (부담감이) 제일 컸다. 내가 영화에서 끌고 가야 하는 신이 있다는 점에서 이 장면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이 커졌다. 그래서 더 어려웠다. 처음 대본을 받아봤을 때 유치하게 보이고 만화적으로 보일 수 있었는데 어떻게 하면 사실적으로 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 또 드라마와 다른 걸 한다는 생각이 없지 않았다. 영화라는 대중예술을 한다는 것 그 자체로 거기에서 오는 책임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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