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 더 유명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민속축제’
  • 정운홍기자
외국인에 더 유명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민속축제’
  • 정운홍기자
  • 승인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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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놀이단·시장놀이패 탈춤 공연
선유줄불놀이·탈춤 따라 배우기 등
축제 참여 관람객들 흥·신명 UP
음식 테이블 주변 쌓여있는 쓰레기
무분별한 차량진입 등 아쉬움도
권영세 안동시장이 시내 중심가에서 펼쳐지는 ‘비탈민 난장’에 직접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안동인이 만들어 세계인이 소비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안동민속축제’는 올해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으며 축제의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축제의 반환점인 닷새째를 지나면서 다양한 외국공연은 물론 평소 볼 수 없었던 전통민속놀이가 축제장과 안동시내 일원에서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안동민속축제 현장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지난 28일 하회마을 부용대에서 펼쳐진 선유줄불놀이
△안동민속축제 “어머, 이건 꼭 봐야해”

1년에 단 2번만 만나 볼 수 있는 하회마을 부용대의 선유줄불놀이는 지난 28일에 이어 오는 5일 올해의 마지막 불꽃을 준비하고 있다. 또 안동민속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 중의 하나인 ‘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 안동차전놀이’는 당초 2일 시연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일정을 변경해 오는 4일 역동적인 남성놀이의 장엄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장 정문 안내소에서 자원봉사자가 관광객들을 응대하고 있다.
△축제의 주인공은 “나야 나”

매년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축제를 이끌어 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올해는 특히 이들의 활동이 눈에 띄고 있다.

올해 축제 자원봉사자로 신청한 사람은 179명으로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의 편의와 행사 진행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축제의 숨은 주인공인 자원봉사자들은 20여 개 분야에서 공연 안내와 질서유지, 무대 정리, 관람객 의자 정리, 입장권 검표 등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고등학교 동아리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통역봉사단들이 외국인을 위한 통역봉사활동을 지원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통역·안내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일본 오사카에 거주하는 현직 교사 사유리 씨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자비를 들여 항공, 교통, 숙박을 모두 해결하며 순수 자원봉사자로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축제장을 찾아 통역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축제장의 아이돌 ‘탈놀이단’
△축제장의 아이돌 ‘탈놀이단’

지역의 문화기획 인력과 전문공연단 그리고 학생들이 모여 만들어진 ‘공연형 놀이단’인 탈놀이단은 무대형 공연의 한계를 탈피해 거리로 뛰쳐나와 축제의 흥과 신명을 돋우고 있다.

지난 2014년 ‘으르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광대승천’, ‘심쿵유발단’, ‘뚝블리’, ‘야즈아’ 등 매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마스코트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드리머’라는 이름으로 축제장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장놀이패 ‘복주상인’들이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안동시내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시장놀이패’

바쁜 일상으로 축제장을 찾지 못하는 전통시장과 도심상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펼쳐지고 있다.

안동 구도심과 전통시장 곳곳에서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한 ‘시장놀이패’를 만나볼 수 있다.

시장놀이패는 지난 2014년 처음 만들어진 공연 프로그램으로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과거 보부상이나 전통시장 상인들의 복장과 가면을 쓰고 거리를 누비며 퍼포먼스를 펼친다. 올해는 과거 안동의 지명인 ‘복주’를 넣어 ‘복주상인’이라는 콘셉트로 진행하고 있다.

축제장 내 탈춤배우기 코너에서 탈춤을 배우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
△‘인싸’가 되는 법 ‘탈춤 따라 배우기’

‘인사이더’의 줄임말로 유행을 선도하고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뜻을 담고 있는 ‘인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인싸’가 되려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춤이 있다. 바로 ‘탈랄라 댄스’와 ‘비탈민 댄스’ 이다.

‘탈랄라 댄스’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춤사위 동작에서 창안해 수년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공식 춤사위로 정평이 나있다. ‘비탈민 댄스’는 비타민과 탈의 합성어로 톡톡 튀는 여유를 가지라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춤으로 간단하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4가지 동작으로 만들어졌다.

두가지 춤 모두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을 만큼 춤이 간단해 축제장 내 ‘탈춤배우기’ 코너에서 전문강사의 지도아래 10분이면 완벽하게 배워 ‘인싸’가 될 수 있다.

축제장에 마련된 안동 음식관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와 일회용품 쓰레기들이 모여진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아쉬움’도 있고 ‘고칠 점’도 있는 올해 축제

흥겨운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도 매년 아쉬운 부분이 한 두 개씩 눈에 띈다.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메인무대인 경연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에 대한 아쉬움을 말하고 있다. 글로벌육성축제로서 그에 걸맞은 공연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탈춤축제나 민속축제와 연관성이 없는 공연은 경연무대에 올리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안동음식관은 많은 사람들의 호응이 있었지만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음식을 먹는 테이블과 너무 가까이 있는 것은 물론 축제장 안쪽으로 쓰레기가 쌓여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축제장 내 무분별한 차량진입과 원동기 탈것의 이동이 유독 많다는 점이다. 특히 차량이 진·출입하는 과정에서 안내인력 배치 등의 최소한의 안전조치 조차 하지 않은 점은 축제를 주관하는 재단 측의 안전 불감증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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