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근로시간 OECD 5위… “여전히 길지만 야근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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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근로시간 OECD 5위… “여전히 길지만 야근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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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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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일·가정 양립 지표’ 발표
지난해 주당 평균 근로시간 41.5시간… 8년전比 감소
연간 평균 근로시간 1967시간 “주요국比 매우 긴 편”
월평균 초과근로시간 2011년 이후 첫 10시간 아래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지난해 7월 1일 오후 서울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에 영업시간 변경을 알리는 게시물이 붙어 있다. 뉴스1
우리나라 직장인의 근로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5번째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우리나라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초과근로 시간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0시간 아래로 떨어졌다. 주52시간 근무제 도입과 더불어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9년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취업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1.5시간으로 전년(42.8시간) 대비 1.3시간 감소했다.

취업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8년 전인 2010년만 해도 45.2시간이었지만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40시간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성별로 보면 남성과 여성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각각 43.9시간, 38.3시간으로 전년 대비 1.3시간씩 줄었다.

근로시간이 감소하면서 주36시간 미만 취업자는 늘어나는 반면, 주36시간 이상 취업자는 감소했다.

지난해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는 521만명으로 전년 대비 79만7000명 증가했다. 반면 주36시간 이상 취업자는 72만1000명 줄어든 2120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상용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월평균 근로시간도 감소했다.

지난해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171.2시간으로 전년(173.3시간) 대비 2.1시간 줄었다.

총 근로시간 중 초과근로 시간은 9.5시간으로 전년(10.1시간) 대비 0.6시간 감소했다.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초과근로 시간이 10시간 아래로 떨어진 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를 기준으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사업체별 월평균 초과근로 시간은 5~9인 사업체(4.2시간→4.3시간)를 제외한 사업체에서 모두 줄었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1~4인 사업체의 월평균 초과근로 시간은 1.4시간(0.2시간 감소)이었으며 10~29인, 30~99인 사업체가 각각 9.1시간(0.2시간 감소), 14.9시간(1.4시간 감소)으로 집계됐다. 100~299인 사업체와 300인 이상 사업체도 초과근로 시간이 16.7시간, 11.7시간으로 전년 대비 1.1시간, 0.6시간 감소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근로자의 근로시간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연간 근로시간은 여전히 다른 국가보다 길었다.

2018년 기준 OECD 회원국의 임금근로자 연간 근로시간을 보면 우리나라는 1967시간으로 당해 통계가 작성된 국가 중 멕시코(2347시간), 코스타리카(2209시간), 칠레(1999시간), 러시아(1988시간)에 이어 다섯 번째로 길었다.

독일, 일본, 미국 같은 주요국의 연간 근로시간이 각각 1305시간, 1706시간, 1792시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도 근로시간이 매우 긴 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휴가일수는 5.4일로 2016년(5.9일)보다 감소했다. 다만 1년간 휴가 경험 비율은 68.1%로 2년 전(64.2%)보다 3.9%포인트(p)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평균 휴가 일수가 5.4일, 여성이 5.3일이었으며 휴가 경험 비율도 남성이 70.0%로 여성(66.3%)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의 휴가 경헙 비율이 81.9%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40대(80.6%)와 20대(74.7%), 50대(71.0%)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만 15세 이상 국민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3시간, 휴일 5.3시간으로 2016년 대비 각각 12분, 18분 증가했다.

다만 15세 이상 국민의 희망 여가시간은 평일이 평균 4.0시간 휴일이 6.2시간으로 전반적으로 더 많은 여가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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