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목마른 ‘연기 욕심쟁이’ 최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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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목마른 ‘연기 욕심쟁이’ 최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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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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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개봉 ‘천문’서 장영실 역
과학자의 순수한 모습 담고파
한정된 영화 러닝타임 아쉬워
다양한 색깔의 작품 나왔으면
“20년 만에 호흡 맞춘 한석규에
덤앤더머 연기 함께 하자 제안”
롯데엔터테인먼트 ⓒ 뉴스1

“여전히 욕심이 많이 생겨요.”

배우 최민식이 이번엔 장영실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그가 선보일 장영실은 어떤 모습일까. 최민식은 안여사건 이후 역사에서 사라진 장영실을 연기하며 느낀 고민들을 비롯해 ‘넘버3’, ‘쉬리’ 이후 20년 만에 영화에서 한석규와 재회한 소감, 그리고 선배 연기자로서의 책임감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18일 오전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 주연배우 최민식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천문’은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 분)과 장영실(최민식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민식이 천재 과학자 장영실을, 한석규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불리는 세종을 각각 연기했다.

최민식은 ‘천문’ 언론시사회와 일반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배우로서는 아쉽다는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저는 항상 아쉽다. 항상 욕심쟁이고 욕심이 많으니까 아쉬운 점이 많다”며 “영화엔 러닝타임이 있지 않나. 욕심은 많은데 담아낼 바구니는 한정돼 있다. 항상 목마르다”고 고백했다.

‘천문’은 장영실과 세종의 애틋하면서도 가슴 뜨거운 우정에 대해 그렸다. 그 과정에서 장영실과 세종의 깊은 눈빛과 애정이 표현되기도 했다. 최민식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두 사람이 함께 가지 않나. 세종은 목표를 세우는 사람이고 장영실이 조력자다. 그 목표를 관철하기 위해 파생되는 여러가지 감정들이 좀 더 디테일하게 표현되길 바랐다. 외형적으로 우리가 아는 역사적 프레임이 반복된다는 건 썩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다 이미 알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최민식의 장영실은 천진난만하면서도 순수하게 그려졌다. 그는 “(한)석규가 워낙 말랐다. 같이 마르면 그렇지 않나. 살 빼는 건 힘들다. 에라 모르겠다 했다. 과학자가 말라야 하나 싶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최민식은 “별을 바라보고 공상하고 뭔가를 만들고 그런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과 다르다”며 “언젠가 데니스 홍 그분이 강의하는 걸 TV에서 우연히 보게 됐다. 그분이 로봇의 권위자이시더라. 그분이 로보트에 대해 강의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천진난만하더라. ‘정말 로보트에 미친 사람이구나’ 했다”고 회상하며 “그래서 장영실도 굉장히 그랬을 것 같더라. 그런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순수함, 장치적으로 계산하지 않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덧붙였다.

한석규와 한국영화를 이끌어가는 선배로서의 책임감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한석규와 과거의 추억에 젖어 살진 않는다. 1990년대 후반이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시작이라고 한다. 그때 정말 다양한 색깔의 감독과 작품들이 나왔다”며 “그래서 ‘우리가 다시 그렇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했다. 고참이된 우리가 그래도 조금이나마 선택권이 열려 있고, 주도적으로 뭔가를 움직여야 하는 위치에 있는데 주도적으로 움직여야 하지 않나 했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여전히 다양한 작품에 대한 갈증이 있다. 그는 “여전히 욕심이 많이 생긴다. 멜로 하고 싶고 코미디도 하고 싶다”며 “석규에게 ‘우리 세 작품 더 해야 한다’고 했는데 ‘천문’ 같은 사극도 했으니까 다음엔 덤앤더머 하자고 했다”라고 덧붙이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천문’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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