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범죄물 NO… 연기 레전드가 뭉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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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범죄물 NO… 연기 레전드가 뭉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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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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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2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개봉
일본 소설 원작… 정우성·전도연·윤여정 등 출연
배우 정우성(왼쪽부터), 윤여정, 전도연, 신현빈, 정가람, 김용훈 감독이 13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도연 정우성 윤여정 신현빈 정가람까지, 역대급 라인업의 배우들이 뭉쳐 신선한 범죄극을 선보인다.

13일 오전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제작보고회가 열려 배우 전도연, 정우성, 윤여정, 신현빈, 정가람, 김용훈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하드보일드 범죄극이다. 동명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으며, 김용훈 감독의 첫 상업영화작이다.

김 감독은 “신인감독한테 이런 레전드 배우분들과 작업할 수 있는 건 꿈 같고 영광이다. 첫 경기부터 올스타전을 치르는 느낌인데 많이 부담도 되면서 한편으로 이 분들의 명성에 제가 누를 끼치지 않을까 압박감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제 부족한 점을 배우분들이 꽉 채워주셨고 작업하는 순간마다 놀라움의 연속이었다”고 회상했다.

전도연은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게 되는 술집 사장 ‘연희’ 역을 맡았다. 그는 “돈가방을 차지하기 위해서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이다. 일단 대본이 재밌었고 뻔한 장르물일 수 있었는데 신선했고, 극 구성도 그랬다”며 “연희 캐릭터가 센 느낌이 있어서 최대한 힘 빼고 자연스럽게 연기 하려고 했다. 그리고 정우성씨가 맡은 태영이 아는 연희와, 이를 모르는 연희의 모습을 다르게 하려고 했다. 태영이 아는 연희를 되게 사랑스럽게 했는데 민망했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탕을 꿈꾸는 항만 공무원 ‘태영’으로 분한다. 이에 대해 “허당이다. 때 묻은 강아지인데 강아지인 줄 모르고 밀림의 사자인 줄 알고 통제하려고 한다. 어쩌다 나쁜 짓에 발을 담그고, 날 버리고 간 연희에게 완벽한 복수를 하겠다는 착각에 빠진 허당”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도연과 함께하고 싶어서 했다”고 덧붙이기도.

두 사람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 전도연은 “그걸 현장에서 알았다”며 “같이 연기를 하는데 너무 창피하고 쑥스럽더라. 그런데 되게 오래된 연인을 연기해야 해서 현장에서 처음 알았다. 적응하느라 시간이 걸렸는데 촬영 끝나니까 아쉬웠다. 우성씨와 오래 연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정우성도 “데뷔 초기 때부터 전도연씨를 봐와서 친근한 동료, 친구로 느꼈는데 각자 활동을 하다 보니까 알 수 없는 거리감도 느꼈다. 그런데 도연씨가 어색했다고 하는데, 연희가 일부러 만들어 내는 태영 앞에서 쭈삣쭈삣함을 보이는구나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기억을 잃어버린 ‘순자’ 역을 맡았다. 그는 “전도연이 하자고 해서 영화 하게 됐다”며 “원래 나이 들어서 피 나오는 영화 싫어하는데 이건 좀 다르더라. 저는 처음에 아주 중요하고 큰 역할인 줄 알았다. 전도연이 전화 와서 선생님이 꼭 해야 한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캐스팅도 해주는구나 크게 되어야 하네 생각했는데 별로 안 나온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치매 연기를 선보인 것에 대해 “치매 상황을 안 겪어 봤으니 그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도연이한테 상의를 했다. 캐스팅디렉터라서. 그런데 그냥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했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일본 소설 원작을 영화화하면서 고민한 부분에 대해 “가장 크게 고민한 점은 소설이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그게 소설에서만 허용될 수 있는 구조라 영화적으로 어떻게 바꾸는지 중요했다. 뼈대를 다시 세우는 게 중요했고, 캐릭터적으로는 인물들이 더 평범했으면 좋겠다 싶어서 원작에서는 형사 직업인데 좀 더 서민적인 느낌을 살리고자 세관 공무원으로 변경했다. 특히 영화와 소설 엔딩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인물들이 배턴터치하듯 전개하는 영화다. 400m 계주 경기 보는 것처럼 영화를 보시면 더 흥미롭게 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배우들 앙상블도 재미있고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오는 2월12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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