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용률 역대 최고… 40대·제조업은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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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용률 역대 최고… 40대·제조업은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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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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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2월·연간 고용동향
취업자 수 30만1000명 증가… 정부 “일자리 반등의 해”
핵심 경제활동 인구 30·40대 취업자 수는 감소폭 최대
제조업 취업자도 감소… 수출부진으로 제조업황 악화 영향
지난해 12월 취업자가 51만6000명 늘어나면서 연간 월평균 취업자 증가폭이 정부 목표치를 훨씬 웃돈 30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고용률은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고용지표 개선을 두고 정부는 지난해를 ‘일자리 반등의 해’로 평가했지만 우리 경제의 허리인 40대와 제조업 고용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712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0만1000명 증가했다.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17년 31만6000명에서 2018년 9만7000명으로 축소됐지만 2년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생산가능연령 인구(15~64세)가 3만1000명 감소했지만 해당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는 20만8000명 늘어났다.

애초 정부는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 목표를 28만명으로 설정했지만 12월 취업자 수가 2014년 8월(67만명) 이후 최대 수준인 51만6000명 증가하면서 연간 취업자 수 증가폭이 확대됐다.

취업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고용률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5세 이상 고용률은 60.9%로 전년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1997년(60.9%)과 동일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6.8%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가장 높았다.

2013년 이후 증가세를 보였던 연간 실업자 수는 지난해 106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전년과 동일한 3.8%였으며 청년실업률은 8.9%로 2013년 이후 가장 낮았다.

정부는 이 같은 고용지표가 개선에 대해 “2019년 고용이 양적·질적으로 뚜렷한 회복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취업자는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2018년(9만7000명)의 3배 수준을 기록하며 ‘V자’ 반등 양상을 나타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연령별·산업별 고용 상황을 보면 개선된 고용 지표는 고령층 취업자 증가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취업자는 20대와 50대,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20대는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전년 대비 4만8000명 늘었으며 50대에서도 9만8000명이 증가했다.

정부 직접 일자리 사업의 최대 수혜 계층인 60세 이상에서는 취업자가 무려 37만7000명 늘었다. 196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 증가다.

고용률도 20대는 58.2%로 전년 대비 0.3%p 상승했다. 20대를 포함한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3.5%로 2006년 이후 가장 높았다. 2018년보다 0.8%p 상승한 수치다. 50대와 60세 이상 고용률은 75.4%, 41.5%를 기록하며 각각 0.2%p, 1.4%p 올랐다.

반면 핵심 경제활동인구에 속하는 30·40대에서는 취업자 수가 각각 5만3000명, 16만2000명 줄었다. 40대 취업자 수 감소폭은 1991년(26만6000명 감소) 이후 가장 컸다. 30대는 취업자 수는 줄었지만 고용률은 0.3%p 상승한 76.0%로 집계됐다. 하지만 40대에서는 고용률 마저 0.6%p 하락한 78.4%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봐도 지난해 정부 일자리 사업 반영됐거나 외국인 관광객 증가 영향을 받은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6만명 증가), 숙박·음식점업(6만1000명 증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만명 증가),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5만명 증가)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우리나라의 핵심 산업인 제조업에서는 취업자가 8만1000명 감소했다. 10차 산업분류를 기준으로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후 최대폭 감소다. 지난해 수출 부진으로 제조업황이 악화한 것이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종사자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지난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전년 대비 44만4000명 증가했으며 임시·일용근로자는 각각 5만6000명, 3만1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8만1000명 증가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1만4000명 감소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0.7시간으로 전년 대비 0.8시간 감소했다. 주당 취업시간이 53시간 이상인 취업자는 47만8000명 줄었지만 1~17시간 일하는 초단시간근로자는 30만1000명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1631만8000명으로 이 중 ‘쉬었음’ 인구는 20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최대 규모다.

‘쉬었음’ 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53만3000명으로 이 역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고용의 양적 측면에서의 확연한 개선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질적 측면에서도 개선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작년 한해 고용지표는 연말로 갈수록 회복흐름이 더욱 공고화되며 양과 질 양측에서 모두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인 ‘일자리 반등의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제조업·40대 등 취약분야 개선에도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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