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따라 질병위험 달라… “건강달력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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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따라 질병위험 달라… “건강달력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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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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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2020년 경자년(庚子年)에 건강해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건강 달력’을 강조한다. 월별로 건강수칙을 숙지하고 실천하자는 것이다.

1월은 새해를 맞아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독감, 낙상 등을 조심해야 하는 시기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협심증을 앓고 있으면 추운 곳에서 운동하는 걸 피한다. 손 씻기는 감기와 독감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2월은 추운 날씨와 적은 일조량 탓에 체내에서 멜라토닌 호르몬이 덜 분비돼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이럴 때는 실내 스포츠를 통해 기분을 전환하고 외부활동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3월에는 급증하는 미세먼지와 큰 일교차가 건강을 해친다. 다소 날씨가 풀린 탓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외출했다가 감기에 걸리기 쉽다. 3월에는 난방과 옷차림에 신경을 씨고 단백질이 들어간 음식을 자주 먹는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반드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마스크를 착용한다.

4월은 알레르기성 질환의 계절이다. 꽃가루가 날리면서 눈물과 콧물, 재채기 증상이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진다. 알레르기는 최대한 유발물질에 노출되지 않는 게 예방법이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가급적 실내에서 생활한다.

5월은 야외활동이 부쩍 많아지는 계절로 곤충에 물릴 위험이 높아진다. 외출할 때는 긴 옷을 입고 향수도 뿌리지 않는다. 자외선이 강한 계절인 만큼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뇌염에 감염될 위험이 높은 만큼 예방접종에도 신경을 쓴다.

초여름인 6월은 눈병과 수족구병이 기승을 부린다. 눈병에 걸리면 대개 1~2주일 뒤 낫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게 된다. 손 씻기가 최고의 예방법이다. 수족구병 역시 아이들의 위생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게 유일한 예방법이다. 어린이집이나 키즈카페를 다녀온 아이는 반드시 샤워를 한다. 7월은 무더운 날씨 탓에 냉방병이 고개를 든다. 여름에는 1시간에 한 번씩 환기하고, 외부보다 5~8도가량만 온도를 낮춰 생활해야 냉방병을 예방한다. 열이 나거나 설사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되면 즉시 병원을 찾는다.

8월 햇빛은 피부 건강에 치명적이다. 강한 햇빛에 노출돼 4∼8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빨갛게 되고 통증을 일으킨다. 구름이 없는 맑은 날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외출을 삼가고, 수시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가을이 시작되는 9월은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병 등 3대 전염병이 유행하는 시기다. 산이나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착용하고, 잔디밭이나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는다.

10월은 환절기로 감기 환자가 많다. 독감 예방주사도 맞아야 한다. 건강한 성인은 독감에 걸려도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 특히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는 반드시 예방접종이 필수다.

11월부터는 기온이 크게 떨어져 피부가 쉽게 건조해진다.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자주 물을 마시는 게 좋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빠짐없이 받아야 한다. 노로바이러스가 증가하기 때문에 음식물을 익혀 먹어야 안전하다.

12월에는 추운 날씨 탓에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가거나 심근경색증,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각별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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