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하고, 재밌고, 묵직하고… 없는 게 없는 설 연휴 극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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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하고, 재밌고, 묵직하고… 없는 게 없는 설 연휴 극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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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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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이병헌이 이병헌했다.

△소개 :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52만부 이상 판매된 김충식 작가의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원작은 1979년 10월 26일 밤 7시 40분 서울 종로구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중앙정보부 부장이 대통령을 살해한 사건을 바탕으로, 1990년부터 동아일보에 2년 2개월간 연재됐다.

△강점 : ‘내부자들’ ‘마약왕’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답게, 밀도 높은 스토리로 탄탄한 서사를 구축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 분)과 대한민국 대통령 박통(이성민 분),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 분),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 분) 간의 심리극을 구현하는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은 최고의 관전포인트다.

△약점 : 숨통 트이는 코미디나 장르의 변화가 없는 일관적인 무거운 톤은 대중적인 문법 혹은 영화적 재미와는 거리가 다소 멀다고 느껴질 수 있다. 냉정하게 현대사를 바라보고 싶어했던 우민호 감독의 우직한 연출력이 돋보이나, 일부 관객들에 감독의 비상업적인 선택이 어떻게 다가갈지 주목된다.

△총평 : ‘남산의 부장들’은 역시 예상대로 이병헌이 ‘이병헌’한, 최고의 인생 연기를 보여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탁월한 캐릭터 해석, 놀라운 연기 감각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라는 타이틀을 다시 한 번 굳힐 전망이다.

강렬한 한방 없이 일관된, 섬세한 톤으로 인해 대중적 재미는 다소 반감됐다는 평을 받을 수 있지만 누구나 알고 있는 10·26 사건의 이면을 완성도 높은 영화를 통해 마주하는 경험은 상당히 유의미하다. ‘남산의 부장들’은 이견 없이 설 연휴에 흥행 독주가 예상되는 작품이다. 흥행 추이가 주목된다.

미스터주 스틸컷
△한줄평: 코미디 영화라고? 글쎄…

△소개 :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이성민 분)가 특별한 VIP를 경호하던 임무를 수행하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주태주는 군견 알리와 함께 사라진 VIP를 찾아 나서기 위한 고군분투를 펼친다.

△강점 : 국내에서 보기 힘든 동물과 대화하는 재기 발랄한 소재를 스크린으로 옮겨 담아 흥미를 더한다. 개, 고양이, 판다, 침팬지 등 다채로운 동물이 대거 출연하는 것도 포인트로 꼽힌다.

△약점 : 전반적으로 유치한 코미디가 이어져 전 연령층을 아우르기 어렵고, 본격적인 코미디 영화를 기대했다면 아쉽다. 또한 특이한 소재에 비해 전개는 평범하게 흘러간다.

△총평 :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과 발랄하고 말 많은 알리의 코믹 ‘케미’를 가볍게 볼 만하다. 사라진 VIP를 찾아 나선다는 큰 이야기가 있지만, 진지한 수사물보다는 소소한 웃음을 자아내는 데 집중하는 편이다. 여기에 주태주와 딸 서연(갈소원 분)의 부녀 호흡, 주태주와 알리의 인간·동물 호흡을 통해 훈훈함과 따뜻함을 선사한다.

판다, 앵무새, 흑염소, 고릴라, 햄스터, 퍼그, 독수리까지 각종 동물이 출연하는데 이선균 유인나 김수미 이정은 이순재 박준형 김보성 등 유명 배우들이 각각 어떤 동물의 목소리 더빙을 맡았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다만 어색한 코미디가 배우들의 합을 떨어트리고, 유치한 코미디로 인해 몰입도 역시 떨어져 아쉬움을 남긴다. 그럼에도 불구, 동물을 좋아하고, 명절에 가족들과 따뜻함을 즐기고 싶다면 택해도 좋을 선택지다.

히트맨 스틸컷.
△한줄평: 성룡과 주성치 사이, 권상우가 노리는 자리

△소개 : 국정원의 비밀 프로젝트인 암살집단인 방패연의 에이스 준은 만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작전 수행 중 탈출한다. 15년 후, 가난한 웹툰 작가로 살고 있는 그는 술김에 과거 국정원에서의 일들을 웹툰으로 그려 올리게 되고, 뜻하지 않은 대박을 맛본다. 국가 기밀을 누설한 준은 안전할 수 있을까.

△강점 : 물오른 권상우의 코미디, 액션 연기. 찌질한 가장을 연기하는 권상우의 모습에서 묘한 친근감이 전달된다.

△약점 : 호불호 있는 B급 코미디. 누군가는 웃을 수도, 누군가는 정색을 유지할 수도 있는 다소 독특한 코미디 감각.

△총평 : 명절 잡으러 권상우가 왔다. ‘탐정’ 시리즈에서 육아와 추리를 동시에 하는 아빠 역할을 맡아 생활 코미디를 보여준 그는 다음 작품인 ‘신의 한수: 귀수편’을 통해 액션 배우로서의 강점을 확실히 드러냈다. 그리고 자신의 장기인 코미디와 액션을 동시에 보여주며 ‘흥행 배우’ 굳히기에 나선다. 권상우의 이 같은 행보는 성룡과 주성치 등 홍콩 배우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들은 모두 액션과 코미디를 버무린 오락 영화로 사랑받았고, 자신만의 자리를 구축했다.

영화에서는 액션 연기를 위해 기울인 권상우의 노력이 여실히 드러난다. 배우의 노력 덕분인지 액션 시퀀스들은 돋보이는 편이다. 더불어 권상우 특유의 ‘짠내’ 나는 생활 코미디는 무척 자연스러워 소소한 웃음을 준다. 권상우,정준호, 이이경의 연기 앙상블로 스크린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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