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政홍보 역행하는 경주시 공보관실
  • 나영조기자
市政홍보 역행하는 경주시 공보관실
  • 나영조기자
  • 승인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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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품은 도시 미래를 담는 도시, 경주시는 천년의 고도이며 한국 최고의 역사도시이자 글로벌 국제관광도시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새해 벽두부터 밤잠을 설쳐가며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청렴과 공정을 외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며 소통행정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도 경주시는 3년 연속 청렴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시장 혼자서 아무리 이리 뛰고 저리 뛴다고해서 경제가 살아나고 청렴이 정착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시장을 보좌하는 공직자들 역시 시장과 같은 마인드로 일해야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경주 시정의 최일선 대민 창구인 공보관실을 보면 주 시장의 행보와 거리가 멀다는 느낌을 받는다. 마치 시장 따로 직원 따로 노는 것처럼 보인다.

기자가 경주시청을 출입한 이후 가장 피부로 느끼는 것은 공보관실 책임자의 역할이 모호한 점이다. 해야할 일이 뭔지도 모르는 것 같다.

공보담당자는 매일 만나는 출입기자들과 가장 가깝게 지내야 하는 자리다. 그런데도 그는 기자들과의 만남 자체를 기피하는 것 같다. 기자와 공무원의 관계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업무의 연관성이 있어 의도적으로 피할 이유가 없다고 여겨진다.

경주시는 여러 폐단을 없애고 합리적 행정을 위해 기자실을 폐쇄하고 브리핑룸으로 운영하고 있다. 물론 몇 명 기자들은 거의 상주하다시피 브리핑룸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경주시청 브리핑룸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사전에 이용신청을 하면 되고 이들은 장소가 없어서가 아니라 공개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내용을 알리고 올바른 판단을 받기 위해서다.

안타깝게도 경주시 브리핑룸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브리핑룸 이용자들의 내용을 사전에 알려주지도 않는다. 이유는 언론사가 너무 많아 일일이 통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알아서 취재를 하라는 뜻이다. 통보해주기 귀찮아서, 일부 언론의 트집이 싫어서…. 공보담당자는 “우리가 왜 그런 걸 일일이 기자들에게 통지해 줘야 하느냐”고 했다. 이 말엔 설득력이 떨어진다. 오래전부터 이렇게 하고 있다는 경주시 공보관실의 관행은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는 대표적 사례로 보인다.

주 시장은 더 많은 일을 하고 싶고, 그 것을 시민들에게 알려 열심히 일하는 경주를 보여주고 싶다. 그런데 시장을 가장 근접 보좌해야 할 공보관실은 이에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복지부동인지, 아니면 권위주의적인지 아리송한 경주시 공보행정이 시장의 행보에 티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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