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검사받을래요”… 동네병원 가면 헛걸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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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검사받을래요”… 동네병원 가면 헛걸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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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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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7일부터 민간 의료기관에서도 6시간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가 이뤄진다. 환자 접촉자 증가로 검사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조치지만, 무턱대고 동네병원에 갔다가는 헛걸음을 할 수 있다.

지난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부터 수탁기관을 포함한 민간 의료기관 50여곳에서 6시간 신속검사(RT-PCR·실시간유전자 증폭검사)를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이 검사는 유증상자 등의 침과 가래 등 검체를 채취한 뒤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6시간 신속검사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에는 서울 주요 대학병원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도 6시간 신속검사가 이뤄지도록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6시간 신속검사 확대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와 검사에 필요한 진단시약 문제를 협의해왔다. 이 협의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기업 코젠바이오텍이 개발한 진단시약(PowerChekTM 2019-nCoV Real-time PCR Kit)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긴급사용 승인제도는 감염병 대유행이 우려돼 진단시약이 필요한 상황에서 국내에서 허가받은 제품이 없는 경우, 질병관리본부장이 요청한 진단시약을 식약처장이 승인해 한시적으로 제조·판매·사용하도록 허용한다.

이 진단시약은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가 공동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승인된 제품은 문서 검토와 성능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6시간 검사법은 코로나바이러스 전체 계열이 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특정해 진단할 수 있는 ‘시약 키트’가 핵심이다.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 “새로운 감염병 유행에 맞서 진단법을 개발하고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긴밀한 민관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진단시약과 검사법은 편견 없이 객관적·과학적 검토를 거친 것이며 그 성능을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원기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 대한 검사자 교육 및 심도 조사사업을 진행해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첫 환자가 나타난 직후 모든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하는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도입했다. 하지만 지역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에서 두 차례 검사를 진행하다 보니 검사 후 결과가 나오는 데 24시간이 걸렸다.

시간이 지체되자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1일부터 6시간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검사 방식을 지역 보건환경연구원에 보급했다. 이번에는 이를 민간 의료기관까지 확대하는 3차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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