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아카데미 수상… 나도 꿈꾸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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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아카데미 수상… 나도 꿈꾸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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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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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출연
“잘생긴 정우성과 연인 관계 연기, 낯설고 쑥쓰러워”
배우 전도연이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에서 정우성과 애정신들에 대해 “오글거렸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최근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관련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를 통해 정우성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며 “진짜 어색했다. 죽는 줄 알았다. 오글거렸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정우성(극중 태영)과 이미 극중에서 관계적으로는 익숙한 연인을 연기해야 했다. 연희의 신은 센 신이 많았기 때문에 그 신은 편하게 할 거라 생각했는데 적응하기가 힘이 들었다. 첫 대사 하나가 쉽지 않더라. 그래서 알았다. 우성씨와 첫 현장이구나. 항상 같이 하는 배우들과 하지 않아서. 그렇게 낯설더라”고 말했다. 또 ‘왜 그렇게 낯설었느냐’는 질문에는 “정우성이 잘생겨서 쑥스러웠다”며 “영화를 끝나고 보니 똑같이 정우성이다. ‘정우성에 대한 어색함이었을까, 태영에 대한 어색함이었을까 생각해보면 태영에 대한 어색함이었다”고 했다.

전도연은 자신의 본모습에 대해 “유쾌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사실 대중에게 전도연에게는 진지하고 예민한 여배우일 것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그간 출연한 작품들 속 캐릭터가 모두 쉽지 않은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전도연은 “사실은 내가 이렇게 유쾌한 사람인데 나를 작품적으로 많이 가둬놨다. 이렇게 작품적으로 가둘 수 밖에 없는 게 만약 영화 ‘생일’을 홍보하러 나왔다고 해봐라. ‘하하 호호’ 하기가 편하지 않다. 이야기에 대한 예의가 있기 때문이다”라며 “그래서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얘기한다”고 했다.

코미디 장르 시나리오가 아예 들어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도연은 한동안은 코미디 시나리오가 많지 않았다면서 매력이 있는 코미디 시나리오를 원한다고 했다. 그는 “무조건 코미디를 하고 싶다는 게 아니고 코미디 장르면서 나에게 매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 작품이 쉽지 않다. 동기부여가 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전도연은 코미디 영화를 한다면 라미란이 주연하는 작품들과 비슷한 작품에 출연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한국 영화를 잘 챙겨본다. ‘걸캅스’도 그렇고, 나는 라미란씨가 좋다. 그리고 무엇인가 기대가 된다. 그녀의 웃음 코드나 코미디가”라면서도 “이번 영화(‘정직한 후보’)는 못 봤다. 경쟁작이라서 안 봤다. 경쟁작은 일부러 안 본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정직한 후보’는 나중에 볼 것이다. 기대가 된다. 그녀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고 동료애를 드러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게 된 것에 대해 “아카데미를 꿈꾸게 됐다”며 축하의 뜻을 밝혔다.

전도연은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라는 칭찬에 “최고 얘기를 하지 말라. 봉준호 감독님을 보고 난 갈길이 멀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세상과는 다른 세상 이야기 같다. 그럴 수 있겠구나 싶었다. 나도 꿈을 꾸는 배우가 됐다”며 “윤 선생님(윤여정)과 아카데미 가야지. (최고의 배우보다는) 최고를 ‘꿈꾸는’ 여배우인 것”이라고 밝혔다.

전도연은 ‘기생충’의 수상이 자신의 일처럼 기쁘다고 했다. 함께 영화를 한 동료들의 성공일 뿐 아니라 한국 영화 산업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만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이어 “‘기생충’이 계속 큰 상을 받고 있고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악’ 소리도 안 날 만큼, 믿기지 않는 그럴만큼 대단한 일인 것 같다. 그러면서 또 하나는 아까 얘기했듯이 기회는 열리고 있구나, 누군가가 그런 것들을 하고 있구나 싶다. 전도연도 그때 칸에서 상 받았을 때 (더 잘 하지)못 했지만, 우리는 계속 그 길이 열리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카데미는 다른 세상 얘기라고 했지만 다른 세상의 얘기가 아니고 우리에게든, 다른 사람에게든 꿈을 꿀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그게 현실화 되기가 쉽지 않다. 어마어마하다, 너무 축하한다 기쁘다 소리도 안 나올 만큼 어마어마하고 역사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전도연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 역을 맡았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절박한 상황 속에서 서로를 속고 속이며 돈 가방을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소네 케이스케 작가의 동명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한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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