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소아·16개월 영아까지 코로나19 확진… 전문가 “소아는 덜 위험”
  • 뉴스1
4세 소아·16개월 영아까지 코로나19 확진… 전문가 “소아는 덜 위험”
  • 뉴스1
  • 승인 2020.0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4세 소아에 이어 김포에선 16개월 여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전문가들은 소아와 영아는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위험이 더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러스 질병이 폐렴으로 악화되지 않고 쉽게 지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3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30대 확진자 부부의 16개월 여아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또 대구 동구 하나어린이집에서 4세 아동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엔 수원에서 20번 환자(41세 여성, 한국인)의 11세 딸이 첫 어린이 확진자로 발표됐다.

이처럼 영·유아, 어린이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불행중 다행으로 소아의 감염 후 위험도는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전 메르스 즉각대응 태스크포스 팀장)는 “중국의 경우에도 1세 미만 영아 증상은 그렇게 심하지 않다고 리포트 하고 있다”며 “메르스 때도 아이들은 잘 안 걸리고 걸려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임상 경과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이미 감염된 소아 환자들도 있지만 통상 소아는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도 더 적다.

김 교수는 “중국에서도 주로 40~50대 성인 환자가 대다수”라며 “아이들이 성인보다 유전적으로 저항력이 높아서가 아니라 아이들은 지하철·교회 등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장소에 갈 기회 자체가 적어서 그렇다”고 밝혔다.

감염됐을 때의 소아 환자의 치명률이 더 낮은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면역력·염증반응 등 복합적 요소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성인의 경우 면역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해 폐렴으로 악화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아는 면역력, 염증반응 등 복합요인이 약해서 그나마 성인보단 나을 것이란 얘기다.

앞서 22일 감염병 전문가들로 구성된 ‘범학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책위원회’ 간담회에서 최은하 서울대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교수는 “감염된 아이 증상이 성인 또는 노인에 비해 경미한 건 바이러스 질환이 감염 자체와 바이러스와 같이 싸우는 환자의 면역력·염증반응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즉 “소아는 성인에 비해 바이러스와 싸우는 능력이나 정도가 약하며, 그래서 총합이 경미할 것”이란 설명이다.

최 교수는 이어 “코로나19 감염증은 소아에서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발생빈도, 감염된 증상이 경미하다”며 “입원 후 경과를 봐도 중증 폐렴 진행하는 게 적어서 불행 중 다행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아이들은 아직 손 씻기나 기침 예절이 확립이 안 돼있는 만큼, 2~3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번 기회에 아이들의 습관을 잘 잡아줘야 한다는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