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일상복귀 도울 프로그램 기획 분주”
  • 이경관기자
“시민 일상복귀 도울 프로그램 기획 분주”
  • 이경관기자
  • 승인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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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
포항문화재단, 市 방역 대책 동참
5월 진행 ‘불빛축제’ 등 연기 논의
코로나19 사태 안정화 이후 위해
문예회관 재개관 기념 공연 준비
포항형 예술지원 시스템 추진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

문화·예술은 그것을 향유하는 이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는 인간의 가장 고고한 행위다. 역사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문화·예술은 더욱 질긴 생존력으로 성장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은 많은 어려움에 처했다. 지역민들은 ‘일상’을 잃었다. 지역경제는 내리막길을 걷고, 관광산업과 문화계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척박한 환경에서 핀 들꽃이 진한 향기를 전하듯, 침체된 지역 예술계도 ‘희망’을 피워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 문화가 다시금 도약할 수 있도록 포항문화의 새로운 희망을 응원하는 ‘힘내라 포항문화’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 두 번째 주자로 차재근<사진>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코로나19로 지역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나, 아직은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 포항은 올해 법정 문화도시 선정을 통해 문화도시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포항이 가진 문화자산과 해양문화, 포항시민들이 가진 문화적 역량을 모아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진의 아픔이 채 가시기 전에 바이러스 확산으로 많은 시민들이 훔츠러들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관계 단절 등으로 힘들어하는 시민들 또한 많다고 들었다. 포항문화재단은 코로나 확산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면 시민들의 문화적 향유 및 일상으로서의 복귀를 도울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을 기획, 선보일 계획이다. 햇살 좋은 봄날, 자연을 찾아 거닐며 사색에 잠겨보고, 글을 써보는 등의 일상 속 창작을 통해 코로나로 인한 무료함을 달래보면 어떨까 싶다.”



-코로나19로 인한 포항문화재단의 현 상황은.

“포항문화재단은 포항시의 방역 대책과 확산 방지 정책에 따라 포항문화예술회관 및 시청 대잠홀, 중앙아트홀, 아르코공연연습센터,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귀비고 등 관련 시설을 폐쇄하는 한편 기획 및 대관 공연 중단 등에 동참하고 있다. 포항문화예술회관의 경우 올 상반기 대대적인 리모델링으로 인해 운영을 중단한 상황이라,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시설의 경우, 기존에 계획했던 프로그램 운영 불가로 아쉬움이 남는다. 표면적으로는 시설 운영 중단에 따라 업무량이 줄어 보이나, 재단 직원들은 현재 더욱 바쁘게 바이러스 안정기 후 진행할 프로그램 기획 등에 힘쓰고 있다.”



-포항문화재단은 다양한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축제 일정 연기 등은 없나.

“포항문화재단은 불빛축제, 해맞이축전 등 지역 대표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 기획된 축제는 5월 진행 예정인 거리예술축제와 불빛축제로 현재 코로나19와 관련 연기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안정 후, 포항문화재단의 계획은.

“포항문화재단은 올해 법정 문화도시 선정 1년차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의 경우 개관 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실시, 올 하반기 재개관할 계획으로 재개관 기념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먼저 법정 문화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포항형 예술지원 시스템을 도입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문화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달 안으로 조기 도입할 계획이다. 포항형 예술지원 시스템은 올해 3억5000만원을 투입해 예술기관 및 단체와 예술가에게 고루고루 지원해 지역 예술가들이 포항의 실정에 맞고, 포항만이 가진 서사와 인문학을 중심으로 전장르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재개관 기념으로 포항국제음악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출연할 예정으로 포항이 클래식 음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명품 음악제를 기획하고 있다. 이 음악제는 평창대관령국제음악제 등에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을만큼 전문성 있는 음악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또한 재개관 특별공연으로 조수미 콘서트 등 명품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포항시민들의 많은 성원 기대해 달라. 국악가족뮤지컬 ‘강치전’은 올해 투어공연을 진행하는 등 지역을 넘어 국내 대표 콘텐츠로 성장해가고 있다. 현재 경기도 오산과 강원도 원주 공연 일정이 확정됐으며 각종 연극제 참여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활발한 활동을 펼친 포항문화재단 재난활동가 F5를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단절된 관계 회복과 질병 및 바이러스, 화재 등 생활 속 재난에 대한 예술적 치유, 소통 등에 대한 프로그램 또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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