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치자 17% 재양성…목 따끔거리고 아프면 '위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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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완치자 17% 재양성…목 따끔거리고 아프면 '위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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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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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6명 중 1명이 치료 후 받은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외 과학·의학 분야 정보분석 기업인 엘스비어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환자가 격리 기준을 충족한 뒤 완치 판정을 받았더라도 증상이 지속되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지난달 이탈리아 로마 소재 가톨릭 의과대학 제말리병원재단(Fondazione Policlinico Universitario ‘Agostino Gemelli’ IRCCS) 연구진이 ‘미국예방의학저널(AJPM)’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에서 회복한 것으로 판정받은 환자 약 17%가 후속 검진에서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 호흡기 증상, 특히 인후통과 비염이 계속되는 환자들이 추가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확률이 높았다.

연구진은 “임상 연구자들은 증상이 심각한 코로나19의 급성기 증상에 초점은 맞추고 있지만, 퇴원 후에도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세계보건기구(WHO) 격리해제 기준을 충족한 코로나19 완치자 13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WHO 기준은 환자가 3일 동안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발열 증상이 없고,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증상이 호전돼야 한다. 또한 증상이 발병한 지 7일 이후 진행한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바이러스 검사는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RT-PCR)을 이용해 2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두 차례 검사를 실시한다.

분석 결과, 환자 16.7%(22명)는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연령이나 성별, 입원 기간, 치료에 따른 유의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재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도 발열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전체적인 증상은 이전에 비해 개선됐다. 피험자들은 완치 판정을 받은 후에도 피로(51%), 호흡곤란(44%) 및 기침(17%) 등의 증상을 보였다.

재양성 그룹과 음성 판정을 받은 그룹 간의 차이는 인후통과 비염 증상이었다. 재양성 환자 18%가 목이 쓰린 인후통을 경험한데 비해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그 비율이 4%에 그쳤다. 비염 증상을 보인 재양성 그룹과 음성 그룹 각각 27%와 2%로 큰 격차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완치자 상당수가 무증상인 채 바이러스 보균자로 남아 있을 수 있음을 시시한다. 다만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바이러스 유전자 조각이 발견돼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전염성이 있는지는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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