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샌델의 신간 출간
한국 사회에 ‘정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스테디셀러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석학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8년 만의 신간으로 한국의 독자들을 찾아왔다.
마이클 샌델의 신간 <공정하다는 착각>(마이클 샌델 지음 / 함규진 옮김 / ㈜미래엔 와이즈베리 출판)이 출간된 것.
현대 사회의 ‘능력주의’는 개개인의 재능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능력을 불가침의 가치로 두고 공정을 추구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계층 간 이동은 어려워지고 불평등은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샌델은 이처럼 기울어진 사회구조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능력주의의 덫’을 해체한다.
또한 샌델은 이 책을 통해 능력주의가 승자에게는 오만을, 패자에게는 굴욕을 주는 가혹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는 능력주의 하에서 굳어진 ‘성공과 실패에 대한 태도’가 현대사회에 커다란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진단한다.
해결책도 함께 모색한다. ‘하면 된다’라는 공통의 신념이 무자비하게 흔들리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근본적으로 타개할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기본적으로는 ‘운’이 주는 능력 이상의 과실을 인정하고, 겸손한 마인드로 연대하며, 일 자체의 존엄성을 더 가치 있게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도 ‘공정’을 둘러싼 여러 정치, 사회적 이슈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이 공정인가’의 화두를 두고 각계각층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샌델은 특유의 ‘질문하고 제안하고 반박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끊임없이 생각해보도록 담론의 장을 마련한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