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삶의 질과 지역 경쟁력 제고 위한 도시디자인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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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삶의 질과 지역 경쟁력 제고 위한 도시디자인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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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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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디자인과 도시경쟁력, 그리고 문화발전에 대한 시정
도시재생사업 본격 추진… 사람들이 다시 모여 침체된 도심에 활력 불어 넣을 것
시민과 함께 지역 정체성 확립,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 톡톡히 기대
이강덕 포항시장

포항시는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서 중앙동의 ‘중심시가지형’ 사업이 선정된데 이어 이듬해 송도동의 ‘경제기반형’ 사업과 신흥동의 ‘우리 동네 살리기형’ 사업 등이 연거푸 선정되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지진피해가 가장 컸던 흥해 지역의 경우는 국내 첫‘재난지역 특별재생사업’ 으로 주거안정 및 희망공동체를 회복하는 한편, 스마트 방제도시로서 거듭나기 위한 사업도 본궤도 진입을 앞두고 있다.

시민들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던 원도심에 사람들이 돌아와 활기를 되찾고,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하여 조성된 도시숲과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으로 인한 깨끗한 공기, 푸른 도심, 맑은 물의 혜택 등 도시재생사업이 가져다줄 많은 변화에 벌써부터 기대에 차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를 극복하기 위한 선제적인 방역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 여념이 없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만나 현재 진행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도시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서 장기적으로 그리는 포항의 모습과 가치는 어떤 것인가?

사람들이 떠났던 원도심은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사무실마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을 것이다. 어둡고 침침했던 골목마다 문화예술의 기운이 흐르고,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스마트시티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함께 사는 마을 만들기를 통하여 살기 좋은 동네로 거듭나는 데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오래된 골목길을 정비하고, 녹화사업을 통하여 쇠퇴하던 동네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시작으로 마을기업과 협동조합 등이 중심이 되는 마을 공동체 활성화 사업도 추진하여 함께 사는 행복한 동네를 만들어가는 사업에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도시가 변화하고자 하는 방향은 목표하는 쪽으로 움직인다. 변화되고 달라진 포항에서 시민 삶의 질은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나?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가장 큰 목표는 지속가능한 지역 경제 활성화의 촉매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환경 친화적이고 건강한 도시를 위한 재생사업을 통해서 범죄와 재난?재해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 속에서 시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쾌적하고 안전한 정주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여기에 맞춰 그동안 미뤄져왔던 각종 지역의 현안사업들이 시작되면 지역의 원도심은 과거의 활발했던 모습을 되찾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 유럽 등 선진국가에서는 ‘도시재생’이라는 말보다는 ‘도시디자인’이라는 표현으로 유사한 모든 개념을 정리한다. 시민과 단체, 학자, 상업자본 등이 중심이 되고 국가나 지자체는 이러한 협의체가 순조롭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은 어떤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재개발처럼 무언가를 완전히 새롭게 짓는 것이 아니라 본래의 모습은 지켜가면서 노후화된 도심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도시디자인’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해당지역의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고 재배치(디자인)할 것인가와 같은 문제들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해야만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는 성공적인 사업이 될 것이다. 시민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재생사업들이 목표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재정지원과 특례 부여, 이해관계와 갈등 조정 등을 통해 도시재생을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 현재 중앙동, 송도동, 신흥동 등에서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해양도시인 포항의 경우, 바다를 끼고 있는 송도동의 경제기반형 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다른 해양 도시들과의 차별성을 포함해서 어떤 사업이 추진되나?

송도구항을 중심으로 한 송도동 일원에 대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그동안 철강 산업으로 단일화되어 왔던 지역의 산업을 해양문화·관광·레포츠 등 해양 산업으로 다양하게 개편하고 스마트 생활환경 개선사업 등의 추진을 통해서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횟집이 밀집한 여남동을 시작으로 영일대해수욕장과 송도동 등 관광특구로 지정받은 영일만 일대와 연계해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조성된 도심숲은 다른 지역의 벤치마킹이 이어질 정도로 성공적이라는 평가이다. 하지만 포항시민과 100년을 함께 했던 ‘구 포항역’ 등이 없어진 것을 아쉬워하는 목소리와 함께 근대기 포항시민들의 생활상을 한 곳에 모은 ‘생활사박물관’ 건립과 같은 의견이 있는데 어떤가?

지난 1918년 동해남부선의 출발역이자 종점 역으로서 오랫동안 포항의 관문 역할을 해왔던 옛 포항역이 KTX의 개통으로 현재의 포항역으로 자리를 옮긴데 이어 교통정체와 통행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용흥동과 중앙동을 잇는 도로가 개설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당초에 포항역사를 폐철도부지 공원화사업 기본계획에 반영해서 부지 내에 축소 복원하여 시민들의 복지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작은도서관과 간이매점, 기념품판매점 등을 조성해서 지난 100년 동안 시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담긴 포항역사를 재현함으로써 시민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 흥해 지역이 재난지역 특별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인 첫 사례가 되기 위해서 철저한 준비를 거쳐 사업을 추진하여야 한다. 특히 이 지역은 역사문화 유적과 스토리가 많은 곳이다. 예를 들어 이번 재생사업 과정에서 ‘흥해읍성’ 등의 복원을 통해서 ‘역사문화도시’로 디자인할 의향은?

몇 해 전에 흥해읍 도심 한가운데서 신축건물공사를 진행하던 중에 성곽 주춧돌로 추정되는 돌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면서 일제강점기 때 민족문화 말살로 폐허가 된 포항 흥해읍성을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론화되고 있다. 지난 2006년에 문화재 지정을 위해서 경북도 관련부서 비공식적인 논의를 진행한 바가 있었는데, 현재 남아있는 성곽의 길이가 전체 성곽의 2%에 불과해서 문화재 지정 등을 논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입장을 통보받은바 있다. 앞으로 특별도심재생사업의 추진을 비롯하여 도시기본계획이나 경관기본계획수립, 대단위 공공시설 건설뿐만 아니라 작은 건물 하나를 디자인하는데 있어서도 좀 더 전통과 역사보전이라는 측면에서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



▶ 지난해 말 ‘법정문화도시’로 선정이 되면서 그동안 산업도시로만 알려진 포항을 문화도시로 색깔을 입히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해지는데, 어떤가?

철강경기의 부진으로 인한 장기적인 침체를 겪고 있던 중에 생각지도 못했던 지진의 발생으로 도시의 장기적인 모색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던 중에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은 지역의 성장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다. 우선 그동안 원도심과 일부 문화기반 시설 위주로만 추진되어 왔던 문화사업을 모든 시민이 문화가 무엇인지 그 가치를 공감하고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확장하는 한편,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더 많이 소통하고, 다양한 문화 활동의 주체적으로 참여하면서 직접 우리만의 문화 자원을 발굴하고 문화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는 곧 도시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 끝으로 지진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과 내년도 도시디자인의 사업계획과 방향성은?

삶의 흔적을 기록하는 공간이자, 이야기를 담아내는 그릇인 우리 삶의 터전을 ‘녹색 디자인’을 통해서 지속가능한 생태환경도시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주거와 복지, 통합과 소통, 도시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고 살기 좋고, 살고 싶은 지속가능한 환경도시를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전례 없는 ‘코로나19’의 위협과 지역경제 위기와 같은 나라안팎의 어려운 여건을 감안하여 내년에는‘민생안정’과‘경제 활력’,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감염병이 만든 사회·경제적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만들고 생존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갈 각오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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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덕덕 2020-12-08 18:05:25
우리 덕덕덕님 아파트 주구장창 허가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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