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의 본거지, 경주·청도로 육사가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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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의 본거지, 경주·청도로 육사가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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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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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쏠림과 인구 감소로 위기에 몰린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육사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나서면서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ㆍ충남ㆍ경북ㆍ강원ㆍ전북에 이어 이번에는 전남도가 육군사관학교 유치에 나섰다. 전남 장성군은 지난4일 더불어민주당에 ‘육사 장성군 이전’을 내년 대통령 선거 공약에 포함해 달라고 건의했다. 육사 유치 도전을 공식 선언한 셈이다.

장성군은 육사가 장성에 오면 관내 육군 최대 군사교육 시설인 상무대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두 기관이 가까운 곳에서 활발히 교류한다면 군사교육 수준이 비약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장성군이 내세우는 설득 논리다.

육사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내세우고 있는 명분을 보면 하나같이 그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우선 경북 도내에선 제일 먼저 뛰어든 상주시는 군사 관련 교육기관인 제3사관학교 등과 인접하고 전국 어디서든 2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망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강원도 화천군도 군 현대화를 위한 국방개혁2·0으로 존폐 기로에 선 접경지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절박함에서 유치전에 띄어 들었다. 이미 64%가 국공유지인 간동면 간척리 일대 592만㎡를 대상 부지로 정했다. 충남도는 육해공 삼군본부가 있는 계룡시와 인근 논산시를 후보지로 염두에 두고 있다. 계룡시는 민간인으로 구성된 육사 유치추진위원회 위원 위촉을 시작으로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논산은 육군훈련소가 있고 2017년 국방대학교가 이전한 국방시설의 중심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경기도는 반환 미군기지 등 접경지역으로 육사를 이전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해 놓고 있다.

각 지자체 나름의 유치목적에도 불구하고 가장 명분과 실리가 있는 지역은 역시 경주시와 청도군이다. 육사가 화랑정신을 모태로 탄생했고 생도 자체도 화랑이라 부른다. 한마디로 육사와 화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육사가 이런저런 이유로 이전해야 한다면 경주와 청도만한 최적지가 없다. 경주와 청도는 화랑들이 훈련을 하던 장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고 중요한 화랑 유적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경주 건천·산내 지역과 청도 운문면에 걸친 지역은 역사적으로 가장 명분이 있는 지역이다.

또한 이곳에 육사가 위치할 경우 기존의 영천 3사관학교와 포항의 해병대 훈련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고 경주·포항으로 이어지는 6.25격전지와 학도병들의 전쟁사적 의미도 부여할 수 있다. ‘조국의 간성’은 북한의 장사정포 사정거리에 위치하기보다는 화랑의 본거지에서 안전하게 양성돼야 한다. 화랑을 화랑의 본거지에서 양성하겠다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경주시와 청도군은 우선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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