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지방자치 産室’로 자리매김
  • 모용복선임기자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지방자치 産室’로 자리매김
  • 모용복선임기자
  • 승인 2021.0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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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개원 30주년 성과
시민 안전 환경 조성에 최우선
현안 해결로 권익 보호에 앞장
민생경제 회복 위해 적극 소통
코로나 피해 시민과 고통 분담
 
지난달 23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포항체육관)를 찾은 포항시의회 정해종 의장과 시의원들이 보건소 관계자에게 철저한 준비를 당부하고 있다.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해 8월 청와대를 찾아 지진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정해종 의장을 비롯한 포항시의회 의원들이 지난 5일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고로 철거 발파작업 현장을 점검한 후 주민 불안 해소와 안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오늘 4월 15일은 포항시의회가 문을 연 지 30년이 되는 날이다. 학문의 기초를 확립하는 이순(耳順)의 나이처럼 우리 지방의회는 민주주의의 기틀을 확립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방의회는 민주주의의 핵심제도로서, 지방의회 역사는 곧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다. 그런 의미에서 지방의회의 부침(浮沈)은 굴곡진 한국 민주주의의 나이테라고 할 수 있다.

서른 살 포항시의회가 이룩한 성과는 눈부시다. 시민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포항시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과거에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 주민 대표기관인 의회를 통해 현실이 되고 있다. 민주주의의 궁극적인 목표인 참여민주주의가 시의회를 통해 착착 실현되고 있다. 또한 높아진 주민 눈높이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대의기관으로서 시의회 역할과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개원 30주년을 맞아 포항시의회가 걸어온 발자취와 성과를 살펴봤다.



△ 통합 포항시의회 30년 발자취

1949년 7월 4일 지방자치법이 법률 제32호로 제정 공포되어 1952년 4월 처음 시·읍·면 의회 의원선거를 실시, 같은 해 5월 5일 초대 포항시의회의 개원으로 포항시의회가 구성됐다. 그러나 3대의회가 개원 중이던 1961년 5월 16일 군사혁명위포고 제4호에 의거 지방의회가 해산되어 중단됐다.

그 후 30년 만에 지방자치제가 부활되어 1991년 3월 26일에 기초의회의원선거를 실시, 같은 해 4월 15일 제4대 포항시의회, 제1대 영일군의회가 각각 개원했다. 1995년 1월 1일 포항시와 영일군이 합쳐져 통합 포항시로 출범하게 됨에 따라 1월 4일 초대 통합 포항시의회가 43명의 의원으로 문을 열었다. 같은 해 7월 12일에는 45명의 의원으로 제2대 의회가 구성되었고, 1998년 7월 7일 34명의 의원으로 제3대 의회, 2002년 7월 8일 35명의 의원으로 제4대 의회, 2006년 7월 6일 32명의 의원으로 제5대 의회, 2010년 7월 7일 32명의 의원으로 제6대 의회, 2014년 7월 4일 32명의 의원으로 제7대 의회, 2018년 7월 4일 32명의 의원으로 제8대 포항시의회가 개원해 현재 후반기 의회가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 포항시의회 분야별 의정 성과

지난 30년간 포항시의회는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민원에 부응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7, 8대 의회를 중심으로 그동안 의정 성과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포항시의회는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2015년 6월 메르스사태가 발발하자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예비비 활용을 통해 충분한 의료물품를 확보토록 했으며, 2016년 10월 경주 지진피해 현장을 찾아 성금을 전달하고 상생협력을 강구했다. 또 2017년 11월 포항촉발지진 재난발생 시 시의회 지진대책본부를 구성해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3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자 월정수당 10% 나눔을 통해 시민과 고통을 나눴다.

지역현안 해결로 ‘시민권익’ 보호에 앞장섰다. 시의회는 KTX 포항역사 건립, 생활폐기물에너지화사업, 가뭄피해로 인한 농업용수 확보대책, 아파트 인근 장례식장 건립 문제, 시내버스 전면 노선개편, 장기면 수성사격장 완전 폐쇄 촉구 성명서 채택과 피해지원 등 각종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선제적인 활동을 펼쳤다.

특히 포항 유발지진 관련 대정부 결의문을 채택하고 국회를 방문해 지진관련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또 지원금 100% 지급, 유형별 지원한도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지진특별법 시행령 일부개정령 개선을 위한 성명서를 채택해 지진 피해주민에 대한 실질적 피해구제를 위해 노력했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시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추진하고 있다. 매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포항스틸러스 시즌카드 구입하고, 역대의장과 지역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경륜과 지혜를 청취하고 있다. 또 명절을 앞두고 군부대 및 사회복지시설 위문, 전통시장 장보기를 추진해 민심을 보듬고, 세계 각 도시 지자체·의회와 활발한 우호교류를 통해 공동발전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오고 있다.



△ 8대 후반기 의회 민생의정 빛나

제8대 후반기 포항시의회는 ‘코로나 의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사회적 현안들이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감염병에 집중됐다. 포항시의회도 코로나로부터 시민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기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코로나19 대책 점검회의를 통해 사회적 약자 지원문제와 방역 대책을 논의하고 수시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현장근무자를 격려했다. 또한 최근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백신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한 준비를 당부하기도 했다.

시의회는 아직도 아물지 않은 지진 피해주민의 상처를 보듬고 실질적인 구제를 위해 심혈을 쏟았다. 지진발생 원인 규명과 기술적 과실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시추기 등 시설물 철거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피해구제 지원금 100% 지급 명시를 골자로 한 지진특별법 시행령 일부개정령 개선을 위한 성명서를 채택했다. 또 실질적인 피해회복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해 적극적인 구제노력과 경제활성화 대책을 건의하였으며, 정부 지진피해조사단과 간담회에서는 현장상황을 고려해 폭넓은 지진피해 인정을 요청했다.

지역현안 해결과 재난예방을 위해 활발한 현장의정을 펼쳤다. 시의회는 시내버스 전면 노선개편 앞두고 시민 불편사항을 점검했으며, 헬기사격 훈련으로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장기면 수성사격장 완전폐쇄를 촉구했다. 또 태풍 대응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임시회를 조기 폐회하고 태풍 피해지역 응급복구 지원에 나섰으며, 어선 전복사고 실종자 수색과 가족지원을 위해 예산을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침체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소통의정을 펼쳤다. 골목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긴급 피해구제 지원금 지급, 포항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코로나 피해업종 지원방안 등을 집행부와 협의했다.

주민 중심의 열린 의정과 전문성 강화로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시의회는 의정 전문성 강화를 위해 법률고문을 위촉하고 연 2회 의정연수 실시, 초등학생 초청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층 강화된 시의원 행동 강령을 마련해 청렴 관련 조항을 강화했으며, 지방자치학교 특강을 통해 지방의회 역할과 시민참여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팔초회, 비탈거미회, 기후변화 그린뉴딜 등 연구단체 활성화로 의정 전문성이 강화되고 정책개발과 자치입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포항에서 경북시군의회 의장협의회를 갖고 조직 구성에 대한 자율권과 예산편성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정해종 의장은 “포항시의회 개원 30주년을 맞아 주민대표기관으로서의 사명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그동안 적극적인 참여로 지방자치 발전을 이끌어준 시민들과 의정발전을 위해 노력해준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 드린다”면서 “온·오프라인을 통한 활발한 주민참여로 시민 권익을 신장하고 시민 눈높이에 걸맞는 시의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지진특별법 제정 가장 큰 성과… 코로나 인내해 준 시민에 감사”

△ 포항시의회 개원 30주년을 맞아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 30년간 역대 의장님을 비롯한 많은 의원들께서 지역발전과 시민 복리증진을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을 해오셨다. 그 중 가장 큰 성과라면 많은 시민들의 재산피해를 가져온 포항지진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도록 지진특별법을 제정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진발생 직후 시의회는 지역 국회의원, 집행부와 함께 지진발생 원인에 대해 철저히 규명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였고, 그 결과 정부조사연구단이 구성되어 2019년 3월 촉발지진으로 판명되었다. 또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규모 결의대회, 국민청원 등 모든 시민이 함께 노력해서 2019년 12월 특별법이 제정되었다. 얼마 전 후속조치인 시행령이 개정되었고 현재는 보상을 위한 구제신청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 집행부와의 관계에 있어서 의회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견제와 감시의 기능도 의회의 중요한 역할이지만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대안제시 위주의 의정을 펼쳐야 한다고 본다. 얼마 전 집행부에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생경제 대책을 수립했는데,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사각지대는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야 말로 의회의 올바른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 시의회는 지역발전과 시민의 복리증진 만을 생각하면서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평범한 우리의 일상은 완전히 바뀌었으며, 하루하루 힘겹게 지내시는 모습이 아직도 곳곳에서 느껴진다. 다행히 얼마 전부터 우리지역에서도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있어 그 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그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인내하시고 지혜를 모아주신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초대 포항시의회(1956년)
초대 포항시의회(1956년)
통합포항시의회 현판식 모습
통합포항시의회 현판식 모습
통합 포항시의회 개원식
통합 포항시의회 개원식
제2대 포항시의회 개원식
제2대 포항시의회 개원식
제3대 포항시의회 개원식
제3대 포항시의회 개원식
제4대 포항시의회 개원식
제4대 포항시의회 개원식
제5대 포항시의회 개원식
제5대 포항시의회 개원식
제6대 포항시의회 개원식
제6대 포항시의회 개원식
제7대 포항시의회 개원식
제7대 포항시의회 개원식
재8대 포항시의회 개원식
재8대 포항시의회 개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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