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는 28일 김학범 감독의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KFA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와일드카드 등 새로운 발표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올림픽 준비과정을 설명할 기회를 따로 마련하기 어려웠기에, 이 자리를 통해 미디어와 소통하고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뉴질랜드, 온두라스, 루마니아와 함께 B조에 속했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상대적으로 수월한 조다.
하지만 올림픽에선 늘 이변이 많은 데다, 루마니아와 온두라스 등도 B조를 ‘최상의 조’라고 평가하는 등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어 낙관은 금물이다.
김 감독은 이 자리를 통해 같은 조에 속한 상대국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이들을 어떻게 분석하고 대비할 것인지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많은 관심이 몰리는 ‘와일드카드’ 구상도 조금 구체화할 전망이다. 최종 엔트리 발표인 6월30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 발탁과 선수 구성을 위해 매 라운드 K리그 경기장을 찾아 선수 파악과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페르소나’ 황의조를 포함, 손흥민과 조현우를 와일드카드로 기용해 금메달이라는 결실을 맺었던 바 있다. 황의조와 손흥민은 중요한 승부처마다 득점하며 팀을 위기로부터 구했고, 조현우는 조별 라운드에서 다소 흔들리던 수비진의 중심을 잡아줬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도 최강의 전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와일드카드를 구성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한때 권창훈(프라이부르크)과 석현준(트루아) 등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국가대표급 스타들이 와일드카드에 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김 감독은 병역 문제와 상관없이 모든 포지션과 선수층을 포함해 와일드카드를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김 감독은 최근 올림픽 대표팀 소집 때마다 이미 병역이 해결된 송범근(전북 현대)과 김진야(FC서울) 등을 플랜에 올리며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데에 모든 집중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와일드카드 3인에 누가 발탁될 것인지 더욱 예측이 어렵다.
더해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누가 포함될 지도 관심이다.
올림픽은 23인의 월드컵 엔트리와 달리 18인의 한정된 엔트리로 대회를 치른다. 최종 엔트리에 들어가는 경쟁이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오세훈(김천), 이동경, 원두재(이상 울산 현대) 등 지난 2020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우승 멤버들을 비롯, 최근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송민규(포항 스틸러스)와 김태환(수원 삼성)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있으며 엄지성(광주FC) 등 새로운 얼굴들의 가세도 눈 여겨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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