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출전 박찬호, 마지막 홀 깜짝 버디 "타자들이 잘 쳐서 승리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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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출전 박찬호, 마지막 홀 깜짝 버디 "타자들이 잘 쳐서 승리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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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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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28일 전북 군산CC에서 열린 KPGA 군산CC 오픈 연습라운드 5번 홀에서 아이언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정규대회에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48)가 “강판됐는데 타자들이 잘 쳐서 승리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찬호는 29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코스(파71·7124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8개,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 등을 묶어 12오버파 83타를 적어냈다.

박찬호는 이번 대회에 ‘공인 핸디캡 3 이하’ 자격 요건을 충족,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했다. 아직 1라운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박찬호는 153명 중 152위로 높은 벽을 실감했다.

경기를 마친 박찬호는 “막상 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니 중압감과 긴장감이 들었다. 첫 홀 드라이버샷이 해저드에 빠졌고 무거운 마음으로 플레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전반 라운드에서는 3오버파로 선전했다. 하지만 후반 라운드에서 트리플 보기, 더블 보기 등을 범하면서 9타를 잃었다.

박찬호는 “전반은 만족스럽게 마쳤지만 후반에서 많이 고생했다”고 웃으며 “전체적으로 보면 약이 오르기도 했다. 연습을 이렇게 많이 했는데 이런 스코어를 적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 만나는 선수들마다 격려를 많이 해줬다. 잘해야 하는 마음이 컸고 그러다 보니 부담감도 들었다”며 “모든 것이 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골프는 참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를 야구에 비유해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는 “안타도 많이 맞고 볼넷도 많이 허용하면서 5회를 마쳤는데 다음 회에서 아웃 카운트 2개를 잡고 강판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것에 대해서는 “강판된 상황에서 타자들이 잘 쳐 팀이 승리한 경기”라고 표현했다.

박찬호는 골프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큰딸이 골프를 하는데 옆에서 조언해주면 ‘아버지는 프로도 아닌데…’라는 말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프로 자격을 취득하고 싶기도 하다”며 “이번 대회가 끝나면 여러 선수들과 이야기도 하고 진단을 해볼 것이다. 프로가 아니더라도 ‘언더파’, ‘이븐파’ 등 골프에 대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 대해서는 “코리안투어에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만큼 장타자들이 많다. 이 선수들의 가치를 알리고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 그러면 남자골프가 흥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응원했다.

박찬호는 2라운드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개막 전에는 1라운드 2언더파, 2라운드 3언더파, 3·4라운드에서 각각 5타를 줄이며 우승하는 생각도 해봤다”고 웃으며 “2라운드 목표는 10오버파다. 오늘 버디를 1개 했으니 2라운드에서는 버디를 2개 하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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