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제한 풀린 郡지역 외지인 ‘북적’
  • 김무진기자
인원제한 풀린 郡지역 외지인 ‘북적’
  • 김무진기자
  • 승인 2021.0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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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느슨 감염 온상지 될까 긴장
대구·포항·구미·안동 등 시민
주말에 郡지역 이동 사례 늘어
가정의 달 원정모임 증가 예상
무분별 접촉 감염여부체크 애로
확진자 방문시 방역 속수무책
경주·경산시 확진자 속출 불안
3일 오전 경북 경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경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 밀접접촉자 등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하루 평균 1000여 명이 이곳을 찾고 있어 보건소 근무자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 뉴스1
3일 오전 경북 경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경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 밀접접촉자 등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하루 평균 1000여 명이 이곳을 찾고 있어 보건소 근무자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 뉴스1
# 주말인 지난 1일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사는 김모(47)씨는 부모님과 아내, 아이들과 함께 인근 강구로 가서 대게를 먹고 왔다. 여섯식구여서 포항의 식당에는 한자리에 다 함께 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인근 군지역인 강구로 떠났던 것이다.

#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사는 황모(52)씨도 지난 주말 가족과 옆집 식구 등 7명이 영덕군 창수면에서 야외 나들이 겸 점심을 먹고 왔다. 포항에서는 다 함께 모일 수 없어 인원제한이 풀린 군지역으로 갔다.

# 지난 1일 청도군 화양읍 군테마파크. 대구에서 온 A모(38)씨는 “일행이 모두 7명이어서 대구에서는 모일 수 없어 인원 제한이 풀린 청도로 왔다”고 했다. 이들 가족은 소싸움도 구경하고 루지도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청도 소싸움장에는 300여명의 관객이 몰려 다닥다닥 붙은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다.

# 지난 2일 구미에 사는 박모(45)씨는 부모님과 아내, 자녀 둘과 함께 성주군에 가서 참외도 사고 점심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구미에서는 식구들이 한꺼번에 모일 수 없어 인원제한이 풀린 성주군으로 갔다.

# 지난 1일 고령군 대가야읍 캠핑장. 대구에서 차로 1시간 남짓한 거리의 이곳은 이용객 가운데 약 70%가 대구에서 왔다. 대구에 사는 친구 가족 등 10명이 함께 온 박모(38)씨는 “대구에서 차로 대가야읍 캠핑장까지 1시간 정도 걸렸다. 접근성 좋고 모임 인원 제한이 없어서 아이들까지 모두 데리고 나들이를 나왔다”고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경북도내 12개 군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5인 이상 모임 제한이 해제됐다. 12개 군은 지역 사정에 맞게 1, 2단계 사적 모임이 허용된다. 1단계는 인원 제한이 없고 2단계는 8명까지 가능하다.

이러다보니 대구·포항·구미 등 시지역 시민들이 모임제한이 풀린 군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군 지역의 느슨한 방역망이 자칫 집단감염의 온상지로 변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점이다. 특히 놀이시설의 경우 개방된 지역이어서 외지인의 경우 가족과 다른 제3자까지 무단으로 합류하게 되면 사실상 감염여부를 체크하기 어렵다. 물론 공용시설에는 방문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지만 만에하나 확진자가 다녀갔다면 방역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군지역으로 떠나는 원정모임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가뜩이나 경주시나 경산시 등에서 연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이같은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3일 현재 경주에서 17명, 구미, 칠곡에서 각각 5명, 경산 2명, 포항, 김천 등 경북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3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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