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소비자물가 심상찮다
  • 김무진기자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심상찮다
  • 김무진기자
  • 승인 202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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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5%·경북 2.3%↑
4월 전국 물가지수도 2.3%↑
3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
대파·달걀·사과 등 밥상 물가
상승 주도…서민경제 직격탄
국제유가 회복 석유류 오름세
정부, 인플레 확산 차단 나서
뉴스1
5월 소비자물가가 심상찮다.

연초까지만 해도 0%대 상승률을 기록하던 소비자물가가 어느덧 2%대까지 올랐다. 내수 경기 회복이 병행되지 않은 가운데 식료품과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되는 모양새다. 서민들과 직결되는 대파는 무려 270%나 올랐고 달걀이 37%, 사과도 51%나 오르는 등 밥상 장바구니 물가가 폭등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소비자물가도 크게 올랐다.

동북지방통계청이 조사한 지난 4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7.9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상승했다.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도 106.2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올랐다. 대구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2017년 8월 2.5% 상승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상승 폭이다.

5일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7년 8월 2.5% 상승 이후 3년8개월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기록한 것도 2018년 10월과 11월(각각 2.0% 상승) 이후 2년5개월만의 일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4개월 연속 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2월들어 5개월만에 1%대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4월에는 2%대로 물가 상승의 폭이 커졌다. 불과 3개월만에 상승폭이 1.7%포인트(p) 늘어났다.

정부 당국은 현재까지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통상 인플레이션을 판단할 때는 1월부터 최근까지의 누적치를 전년과 비교하는 ‘누계비’를 근거로 삼는데 올해 1~4월까지는 전년 대비 1.4% 상승으로 그 폭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것이 식료품과 농축수산물 등 서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품목이라는 점이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올 1월부터 4개월 연속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9.7%)까지 포함한다면 작년 8월(+10.6%)부터 9개월째 두자릿수에 가까운 상승률이 계속되는 셈이다. 식료품 역시 작년 8월부터 9개월 연속 5%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올 2월부터는 3개월째 8%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의 안정에 따른 국제유가 회복으로 석유류 가격도 급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2월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가격이 더 저렴했지만 3월부터 ‘플러스’로 전환했고 4월에는 13.4%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에서도 휘발유(+13.9%), 경유(+15.2%) 등의 상승폭은 평균을 웃돌았다.

정부는 현재로서는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의 확산을 막기 위해 물가 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기름값과 전월세 값 등도 치솟아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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