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강판에 승리 놓친 김광현 "교체는 감독 권한…팀이 이겨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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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강판에 승리 놓친 김광현 "교체는 감독 권한…팀이 이겨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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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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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지고 있던 상황에서 너무 일찍 교체사인이 내려져 시즌 2승 기회가 무산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아쉬움보다는 팀 승리에 초점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1시즌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4-1 승리에 일조했다.

이로써 김광현의 올 시즌 기록은 4경기 등판, 1승 평균 자책점 3.06이 됐다.

김광현은 2-1로 앞서고 있던 4회말 공격 때 1사 1, 3루 득점 찬스가 오자 대타 맷 카펜터와 교체돼 승리 투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공격 상황에서 감독님이 내게 ‘대타로 바뀐다’고 말해 당황했지만 팀이 이겼으니까 괜찮다. 조금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4회에 많은 공을 던져서 바뀐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7이닝 경기였기 때문에 내가 짧게 던져도 실점을 최소화하자고 생각했다. 위기 상황에서 점수 적게 준 것은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선수 교체는 감독 고유의 권한이다. 팀을 위한 판단을 내린 것이면 선수는 수긍하는 게 맞다”며 “더블헤더 1차전으로 7이닝 경기였기 때문에 빠른 투수 교체가 이뤄진 것 같다. 감독님이 옳은 선택을 했다. 다음에는 적은 투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피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3회까지 피안타 1개, 볼넷 1개 무실점으로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4회 선두타자 마이클 콘포토에게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져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케빈 필라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통역과 앤드류 키즈너 포수 등이 마운드에 올라 김광현과 대화를 나눴다. 이후 김광현은 다시 한 번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다행히 탈삼진 2개를 잡는 등 안타를 내주지 않으면서 1점만 허용, 팀의 2-1 리드를 지켰다.

김광현은 “4회 수비를 시작할 때가 오후 5시였다. 한국에서 뛸 때는 각 구장마다 해가 지는 위치와 시간을 생각하면서 마운드에 올랐는데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며 “4회 투구를 할 때 포수한테 햇빛이 반사가 돼 제구가 흔들렸다. 다행히 4회초 수비 시간이 길어지며 해가 져서 구위를 회복할 수 있었다. 앞으로 또 이런 상황이 오면 모자를 깊게 눌러 써야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더불어 “무사 1, 2루 때 상대에게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 같아 키즈너와 대화를 나눴다. 해가 조금이라도 더 질 수 있게 시간을 끌기도 했다”고 4회를 돌아봤다.

이날 김광현은 4회 제구가 불안해지면서 위기를 맞았고, 두 번의 비디오 판독을 하는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고 호투했다.

김광현은 “한 회에 2차례 비디오 판독을 했고 볼넷도 나와 4회 수비 상황이 길어졌다. 하지만 비로 경기가 중단돼 이닝이 더 길어졌던 경험도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혹시 집중력이 떨어질까봐 혼자 ‘집중하자’고 되뇌며 공을 던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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