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도심·바다·산 아우르는 푸른 숲을 품다
  • 김대욱기자
포항, 도심·바다·산 아우르는 푸른 숲을 품다
  • 김대욱기자
  • 승인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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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도시로 진화하는 포항-그린웨이 철길숲, 포항 대표 시민공원
100년 달린 폐철도 걷어내
‘생태·문화 환원’ 숲길 조성
시민 위한 도시숲으로 재탄생
코로나 블루 속 일상 회복 도와
철길숲.
하늘에서 내려다 본 철길숲 전경.
포항도시숲 개념도.
철길숲 조성 이전의 모습.
철길숲
양학동 앞쪽의 철길도로.

△ 철길숲, 도심 허파이자 그린웨이 중심축

이강덕 포항시장이 그리는 녹색 친환경 생태도시 포항의 미래상에는 시민의 생활을 보듬고 도시 전체를 감싸 안은 ‘울창한 푸른숲’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도시숲 조성의 성공사례로 각광받으며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철길숲’은 도시재생과 녹색 도시 조성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성공적으로 제시한 포항시의 ‘그린웨이(GreenWay) 프로젝트’ 실현의 결정체다. 준공 2년 만에 시민 생활에 깊숙하게 스며들며, 다양한 시민 편의 제공은 물론, 전국적인 호평 속에 ‘포항 시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공간이자 대한민국 대표 도시숲’으로 자리를 확고히 잡고 있다.

그린웨이는 회색빛 산업도시 포항을 시민의 삶과 도시 환경 개선을 중심으로 한 녹색 생태도시로 변모시키는 녹색인프라 확충 프로젝트다. 도심·바다·산이 어우러진 지리적 특성을 감안, 도심(센트럴)·해안(오션)·산림(에코) 3개축으로 포항시가 부서 협업을 통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산업화 시대의 속도와 효율성 중심의 도시구조에서 여유와 쾌적성 기반의 미래도시를 구현하는 프로젝트인 것이다.

핵심인 철길숲은 ‘센트럴 그린웨이’의 중심축을 이루는 사업으로 주중 3만6000명, 주말 5만1000명 이상(2020년5월 기준)의 시민들이 산책, 운동, 여가를 즐기는 소통의 숲길로 친숙하다. 철길 인근은 밤에 가로등조차 없어 인적 드문 곳이었지만, 지금은 수많은 나무와 휴게 공간, 시민 발길이 이어지는 활력이 넘치는 장소로 튼튼해졌다.

‘도시의 녹색동맥’이자 다양한 수종의 크고 작은 나무에서 산소를 공급하는 ‘도심 속 허파’ 등 다양한 매력을 뿜고 있다. 시민들이 도보와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휴일에는 여가와 산책을 즐기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면서 ‘포항의 녹색 랜드마크’가 됐다.



△코로나 시대, 철길숲처럼 긴 선형 공원이 적합

철길숲은 우현동 유성여고~옛 포항역~효자교회를 잇는 6.6㎞구간, 12만㎡에 100여 수종, 20만 여 그루로 식재된 ‘긴 녹색 띠’ 모양의 산책길이다. 포항시 전체 인구의 약 40%인 21만 명이 철길숲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생활하면서 접근성이 좋아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는 것도 성공 요인이다.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는 “코로나 이후 공원 이용률이 50%가량 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공원은 너무 멀리 있어 문제인데 걸어서 10분 내에 있어야 한다”라며, “코로나 이후 도심 공원은 넓은 정방향보다는, 코로나 대응에 유리하고 맞닿은 면적이 넓어 접근성이 좋은 ‘긴 선형 공원’이 적합하다”고 말한 바 있어 철길숲 공원의 가치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이렇듯 지난 2015년 4월 포항역 이전 후 2016년부터 폐철도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원으로 만드는 사업의 소중한 결실이 시민에게 돌아가고 있다.

철길숲은 ‘환원’을 기본 설계 개념으로 설정해 ‘시간·문화·생태·인프라의 환원’을 중심으로 포항의 정체성과 철도의 기억을 간직하면서 시민을 위한 녹지 공간 도시숲을 재탄생시켰다.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되었던 철로주변이 철길숲 조성 이후 카페, 음식점 등이 자생적으로 들어서며 자발적인 도시재생 촉진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산림청 주관 ‘대한민국 녹색도시 공모’에서 전국1위(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최근 2년간 녹색도시 분야의 권위 있는 상을 6회 수상하며 포항의 변화상을 전국에 알렸다.



 

해도동 도시숲

△철길숲 중 미세먼지 차단 도시숲 등 더욱 울창해져

철길숲을 중심으로 포항의 도시숲이 더욱 울창해지고 있다.

먼저, 올해 하반기에는 철길숲 종점인 효자교회에서 유강 IC까지 2.7㎞ 구간에 ‘유강마을 상생숲길’이 추가로 조성되는데, 형산강의 수변축과 철길숲 녹지축의 연계를 통해 도심 그린웨이 완성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될 것이다.

특히, 해도도시숲 ,연일도시숲, 뱃머리마을 문화숲 등 ‘미세먼지 차단숲’이 최근 잇따라 완공됐고, 청림지구, 오천 냉천변 등에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튼튼한 나무의 뿌리가 힘차게 뻗어가듯, 인근의 크고 작은 녹지공간과 연계되며 도시 경관개선, 생태적 다양성 확보는 물론 미세먼지 차단효과와 도시 미기후조절에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해도도시숲은 철강공단과 형산강과 가까운 해도근린공원 자리에 조성됐다. 큰 나무와 작은 나무, 꽃들을 각자 높이에 맞게 ‘다층구조’로 밀도 있고 아름답게 배치해 도심 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이 기대된다.

최근 준공된 뱃머리마을 문화숲은 철강공단과 하수처리시설 등과 연접해 있는 평생학습원 일원에 도시숲을 조성해 산업단지에서 유입되는 먼지, 악취 등 각종 오염물질로부터 도심을 보호하는 완충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긴 선형의 철길숲이 도심 녹지의 허리(척추) 역할을 한다면, 해도도시숲 등 거점숲은 간과 허파 등 장기처럼 아름다운 풍경 제공은 물론 미세먼지 저감 등 각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철동 등 10여 곳 동네에 초록골목가꾸기 사업으로 조성된 ‘골목정원’ 역시 미세혈관처럼 생활 현장 바로 옆에서 지친 일상에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활력소를 제공하고 있다.



△2000만 그루 나무심기도 성공적

도심숲 조성과 연계해 포항시는 ‘2000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통해 2017~2026년까지 10년간 2000만 그루 심기를 목표로 추진 중이며, 지난 4년 동안 축구장 38개 해당하는 27만5720㎡ 면적에 958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목표를 119% 초과 달성하고 있다.

특히 포항시는 철길숲·해도도시숲·문화숲 등 거점 도시숲을 대상으로 ‘탄소배출권거래제’ 등록을 추진, 전세계적 이슈(화두)인 탄소중립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기업(지자체)에 연간 정해진 배출량을 할당하고 부족분 또는 초과분에 대해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인데, 이 들 숲이 지정되면 부가 수익창출까지 거두게 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그동안 경제성장과 도시 발전을 목표로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에게 도시 안에 녹지와 숲 확보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도시에 숲을 늘려가고 ‘친환경 생태문화도시’의 구심점이 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풍요롭게 행복한 시민 삶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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