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택배노조도 배송 거부
  • 이상호기자
포항지역 택배노조도 배송 거부
  • 이상호기자
  • 승인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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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노동청서 기자회견
“사회적 협의 이행 안돼”
분류작업은 택배사 책임
전국택배노조 대구경북지부가 9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단체협약 승리를 위한 총력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전국택배노조 대구경북지부가 9일부터 배송업무 거부에 들어갔다.

포항지역 택배노조원들은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단체협약 승리를 위한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이들은 “지난 2월 4일 1차 사회적 합의문이 발표됐다. 장시간 노동의 주요원인인 분류작업은 택배기사 업무가 아니라고 명시해 분류작업은 택배사와 우정사업본부가 책임지는 것으로 합의했다”면서 “하지만 택배사와 우정사업본부는 분류작업을 미루더니 현재는 이를 1년 뒤에 이행하자는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는 높였다.

이어 “택배기사들은 지난 20년 동안 각종 힘든 업무를 참아왔는데 또 참아야 하냐”면서 “택배사들이 또 다시 택배기사들을 과로로 몰아 넣는 반 인륜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택배사와 우정사업본부의 온갖 탄압과 분열책동을 극복하고 이번에는 반드시 우리의 권리를 쟁취하겠다”며 “더이상 택배기사들이 고통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했다.

김종근 대구경북지부 교육국장은 “분류작업은 택배기사의 업무가 아님에도 계속 해왔고 이는 택배노동자들을 과로하게 만드는 원인이다”면서 “경주지역에서는 택배기사 1명이 과로로 지난 4월 쓰러졌다. 현재는 의식을 찾았지만 아직 일상생활이 힘든 상태다”고 말했다.

김 교육국장은 “택배기사들은 기본적으로 6일 간 일하는데 하루 평균 12시간을 근무하고 13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과로가 누적되니 쓰러지는 사람이 계속 생긴다”며 “분류작업이 택배기사 업무가 아닌 것으로 결정됐음에도 여전히 하고 있어 빨리 분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근 교육국장은 “현재 경북과 대구지역에는 비조합원까지 합치면 약 2000여명의 택배기사가 있고 이중 600여명은 노조에 속해 있다. 노조원들은 9일부터 무기한 배송거부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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