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수서행 KTX 즉각 투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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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수서행 KTX 즉각 투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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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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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가 ‘포항역~수서역’ 구간의 KTX 즉각 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와 포항여성회 등 포항지역 시민사회단체는 23일 포항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역~수서행 KTX를 즉각 투입과 고속철도 통합을 국토교통부에 촉구했다.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는 지난 1일 이강덕 포항시장과 KTX 신설 건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바 있다. 철도노조가 수서행 KTX 즉각 운행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노조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동해선 포항역 KTX 이용률은 주말기준 118%로 전국 최고의 포화상태에 있고 포항 지역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좌석 매진으로 입석하는 승객만 해도 연간 1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 시스템으로는 포항역에서 수서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KTX를 탄 후 동대구역 등에서 환승하거나 신경주역까지 가서 SRT를 탑승해야 하는 불편함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와중에 국토부는 전라선 SRT 1편성 운행만 고집하면서 오는 9월 추석 전 시범운행을 앞두고 7월 중 SRT 측에 전라선을 대상으로 우선 면허를 발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가 적극 나선대는 현실적이 이유도 있다. KTX의 경우 차량 여유가 최대 12편성에 달해 5편이상 투입이 가능하고 지금도 일반선과 고속선을 운행하고 있기에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안전능력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노조는 국토부의 이같은 미온적 태도 이면에는 코레일과 SR간 경쟁구도 고착화와 고속철도 쪼개기 정책 고수가 자리 잡고 있다며 이로 인한 국민 불편만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철도노조는 우선, 수서역에 KTX를 투입해 코레일과 SR의 운영사 통합 이전이라도 경영 효율 단계를 밟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역~수서행 KTX 운행은 비단 포항시민들만의 편의를 위해 촉구하는 것은 아니다. 포항공항의 활성화가 더딘 상황에서 현수준의 KTX 운행은 포항을 비롯한 영덕, 울진, 울릉 주민들의 수도권 이동권을 현저히 낮추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또한 이는 경북동해안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을 낮추는 요인이 될 뿐 아니라 투자를 꺼리는 요인이 되고 있어 지역경쟁력 자체를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전라선에 추석을 전후해 SRT를 투입하면서 포항에는 차량여유가 있는 KTX마저 투입을 꺼린다면 국토균형개발 차원에서도 부합되지 않을 뿐더러 경북동해안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정부가 어떻게 감당해낼지 걱정된다.

정부와 철도당국은 수서행 KTX 운행이 현재로서, 큰 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경북동해안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과 나아가 정치적 효과 측면에서도 탁월하다는 점을 감안해 즉각 차량여유가 있는 KTX를 수서역 노선에 투입시켜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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