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해안스카이레일 안전점검 철저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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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해안스카이레일 안전점검 철저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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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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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은 지난 2일 ‘죽변 해안 스카이레일 준공식과 개장식’을 가졌다.

하지만 안전문제로 8일로 예정했던 운영은 8월초로 한 달 이상 지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장식을 서둘러 개최했으나 운영은 안되는 민망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울진군은 군비 250여 억 원을 투입해 죽변항과 후정 해수욕장을 잇는 편도 2.4㎞ 해안선을 따라 최대 11m 높이의 레일을 깔고 4인용 전동차량 60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 ‘죽변 해안 스카이레일’ 인근에는 국립 해양과학관과 바다 산책로인 ‘해중전망대’ 등 볼거리가 많다. 또 에메랄드빛 죽변 앞바다와 국가 중요어업유산인 ‘돌미역 떼배채취’ 로 유명한 봉수 포구와 드라마세트장인 하트해변 바다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울진군은 ‘죽변 해안 스카이 레일’을 울진 랜드 마크로 만들어 연간 최대 300만 명 이상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울 만큼 기대가 큰 사업이다. 이번 ‘죽변 해안 스카이레일’ 운영차질은 단순히 안전문제로 알려졌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같다.

전기로 움직이는 스카이레일에서 안전과 가장 직결되는 전동차와 레일사이의 전기 흐름에 관여하는 현수애자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2년 전 쯤 미리 설치한 레일의 애자 4800개에 염분이 끼어 작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안전도 검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궤도운송 법’에 따른 ‘궤도시설 안전검사기준’은 “궤도시설 안전검사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된 경우 궤도시설의 부적합한 부분을 정비한 후 해당 항목에 대해 재검사를 받아야 하며, 시장·군수·구청장 또는 특별시장·광역시장이 안전운행에 지장이 없다고 인정하는 경미한 사항을 제외하고는 재검사에 합격될 때까지 해당 시설을 운행해서는 안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울진군이 해석한 안전기준과 안전공단이 적용한 안전기준의 차이로 한 달 이상 운행개시를 못하게 된 것이다.

해안에 설치된 전기 레일의 경우 공통적으로 염분으로 인한 전기전달 및 조절 부분에 자주 이상이 발생한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다. 그런데 레일의 전기장치를 이미 2년전에 설치했고 그동안 점검을 제대로 안한 점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울진군이 개장에 맞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여름 휴가철을 운영상 피크로 산정했다는 점에서 한달간의 운행지연은 연간 운영비 조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울진군은 이번 일을 교훈 삼아 관련분야 경력자를 채용하고, 상주할 안전공단 직원과 함께 꾸준히 점검하고 보수해 안전이 우려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11m높이의 해안레일에서 멈춰선다면 수억원을 들여 홍보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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