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요구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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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요구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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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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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사업장이 있는 포항·당진·인천지역에 각각 계열사를 설립해 협력업체 근로자 70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키로 했다. 이로써 포항에서는 8개 협력업체 1000명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이는 철강업계 최초이자 대규모 제조업체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7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지속해서 제기해온 근로환경 개선 요구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인권위원회가 2019년 1월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차별을 시정하라고 권고한 지 2년6개월 만에 이뤄진 조치이며 충남도의회가 지난달 10일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비정규직 차별 시정 및 직접고용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대통령(비서실장)과 국회의장, 국무총리, 고용노동부장관, 원내정당(대표), 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 등에 보내는 등 정치권으로 확산되는 시점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이같은 파격적인 조치에도 사내 비정규직 노조는 현대제철이 계열사를 통한 채용이 아닌, 본사 차원에서 직고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추후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제철 본사 차원의 직고용일 경우 정규직과 똑같은 임금을 받게 되지만 계열사를 통한 채용은 정규직 대비 임금이 80%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사내 비정규직 노조의 이같은 반발에 대해 업계에서는 현대제철 나름대로 최적의 제안을 제시했지만 생각 치 못한 반발로 향후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며 민간기업 차원에서 현대제철의 비정규직 근로자 채용은 산업계에 선례를 남길 수 있는 만큼 산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의 입장을 정리해 보면 비정규직 노조의 이같은 요구는 다소 무리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제철산업이 직면한 상황을 고려하면 현대제철이 당장의 다소이익이 난다고 해서 수천억 원의 추가 비용을 감당할 처지가 못 된다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제철소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에 올해부터 5년간 4900억원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환경에 투자한 5100억원을 포함하면 10년간 환경 관련 투자액만 총 1조원에 달한다.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는 일단 이번 조치를 받아들여야 한다. 쇠뿔도 단 김에 당긴다는 마음으로 지나친 주장을 고수하는 것은 시대정신에 부합되지 않는다. 목표를 위해 살라미전술을 쓰듯 우선 계열사를 통한 정규직 채용을 받아들이고, 추후에 회사의 사정을 보고 직접고용을 추진하는 등 협상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이번 현대제철의 조치는 파격적인 것으로 인정되는 만큼 그냥 발로 차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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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 2021-07-13 09:01:19
이게 신문인지? 현기 기관지 인지? ㅋㅋ

근로자84 2021-07-09 07:27:00
기자분
원청 근로자 요구로 안마, 개인용무차 차량지원, 부당한 지시, 작업시 욕설및 비방
머리 염색 등 협렵업체 직원으로 하루라도 일 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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