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해수욕장 개장 재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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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해수욕장 개장 재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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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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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해수욕장들이 지난 9일 일제히 개장했다. 이번 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문을 연 것이어서 풍선효과에 따른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포항시로서는 큰 도박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포항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에 대한 방문 자제 및 방문자들의 적극적인 PCR 검사를 당부하고 있으며, KTX 포항역, 버스터미널 등에 현수막을 걸고 홍보·안내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는 KTX역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도권 등 타 지역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조치들이 확산되고 있는 수도권으로부터 안전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해수욕장 개장 재검토 의견에 대해 신중히 고민해야 할 시기가 됐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전면폐쇄에 어려움이 있다면 네이버 예약시스템 플랫폼을 통해 사전예약제를 운영하는 도구해수욕장과 같이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는 발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경북도 내에는 도구해수욕장을 비롯, 경주 관성, 영덕 경정, 울진 나곡 해수욕장 등이 이 제도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 확산 지역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지역은 대구 지역이다. 포항을 비롯한 경북동해안지역 해수욕장의 최대 고객이 대구권지역 주민들이 때문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대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명으로 지난달 14일 20명 이후 다시 20명대로 진입했다. 이날 0시 이후에도 확진자가 쏟아져 오후 8시 기준 37명이 새롭게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확산세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가능성도 커졌다. 하루 평균 확진자가 2단계 기준인 ‘24명 이상’을 3일 이상 초과할 경우 현재 1단계에서 격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해수욕장 인근 상인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전체 시민들의 안전을 생각해 해수욕장 문을 닫거나, 수도권이 4단계를 유지하는 2주간만이라도 문을 닫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2주간 수도권 추이를 지켜보고 다시 개장하더라도 7월말 8월초, 피크철 운영은 가능하며 날씨에 따라 다음달 15일 까지는 영업을 할 수 있다. 만일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영업을 강행하다 수도권 확산이 지역에도 전파 된다면 피서철 경기를 잡으려다 더 큰 추석명절 영업을 그르치지는 경우가 발생하지나 않을 까 우려된다.

포항시는 수도권 코로나19 강화조치의 풍선효과로 지역이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해수욕장들의 개장 취소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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