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급종합병원 8월 16일 휴진 재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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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상급종합병원 8월 16일 휴진 재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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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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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모든 대학병원이 광복절 다음날인 8월 16일 휴진하기로 결정했다. 환자편의보다 병원 행정이 우선이라는 발상이다.

이같은 결정으로 이날 진료를 예약한 환자들의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 졌다. 특히 대체공휴일로 지정된 날이 환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월요일’로 불편을 겪을 환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대구지역 대학병원이자 상급종합병원 모두 다음달 16일 휴진키로 결정했다. 국경일인 3·1절과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 토·일요일과 겹치면 다음날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하면서 일요일인 8월 15일 다음날인 16일이 대체공휴일로 됐기 때문이다.

병원 측의 일방적으로 휴진 결정으로 환자들은 이날 진료나 수술을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물론 일부 대학병원은 이날 꼭 해야 하는 수술이나 연기가 힘든 예약에 한해서는 정상 진료를 할 계획이고, 아직 한 달 가량 시간여유가 있어 일정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지역 대형 병원들도 대부분 대체공휴일 적용으로 휴진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포항지역의 포항세명기독병원도 이날 대체휴일을 적용 휴진한다.

반면 서울의 대형 병원 상당수는 휴진보다 정상 진료를 택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은 다음달 16일 정상 진료키로 했다. 서울지역병원과 지역병원과 비교되는 결과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학병원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환자가 가장 많은 월요일에 휴진 하게 될 경우 당일 환자들을 다른 날짜에 끼워 넣을 수밖에 없고, 다음날이나 다른 날 예약된 환자의 진료도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 입장에서는 예약변경 때문에 다른 일정 모두를 변경해야하는 연쇄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한번만 신중히 생각했어도 휴진 결정을 쉽게 할 수 없을 것이다.

대구·경북지역 대형병원들은 만일 이런저런 이유로 전면 진료가 힘이 든다면 1/2 진료라도 실시해야 한다. 특히 일반 병·의원들에서 진료의뢰가 오는 경우 대부분 중환자가 많고 도내 전역에서 장거리 이동해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구시내 환자들에 우선 진료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정부도 대체휴일에 진료를 할 경우 환자들에게 기본진찰료와 조제기본료 등은 30%, 마취와 수술, 외래 처치 비용은 50% 가산되는 점 등을 고려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는 등의 세심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대구·경북지역 상급·대형병원들의 대체휴일 휴진, 재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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