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장관을 즉각 경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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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장관을 즉각 경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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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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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아프리카에 파견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의 복귀 작전명이다.

국가의 무능력한 대처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속수무책 당한 장병들이 전원 퇴함하는 작전명 치고는 너무나 아름다운 단어다. 주민 반발을 누그러트리기 위해 공동묘지를 추진할때 공원이라고 작명하는 사례가 떠오른다. 국방부가 작명 능력만큼만 파병 장병 관리에 관심을 쏟았다면 이번 같은 집단 감염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청해부대 문무대왕함(4400t급) 승조원 301명을 대상으로 PCR(유전자 증폭) 전수검사를 한 결과, 현재 24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군 함정은 밀폐되어 있는데다 환기시설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 한 명의 확진자라도 발생하면 치명적이다. 따라서 밀폐된 함정에서 생활하는 승조원은 누구보다 먼저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게 순리다. 집단감염 발생 전에 미리 청해부대 승조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이 정부의 안일한 인식때문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다.

더구나 전 부대원 PCR검사는 최초 의심 증상이 발생한 이후 거의 보름이 지난 15일에야 실시됐다고 한다. 최초 의심증상이 발생했을 때 현장의 후속조치가 늦어지면서 사태가 더욱 확산된 것이다.

국회의 대표적인 외교안보통인 윤상현 의원은 이번 청해부대 코로나 집단 감염에 대해 2가지 문제를 지적했다. 독립된 작전을 수행하는 파병 함정에 백신을 공급하지 않은 것은 합동참모본부의 명백한 작전 실패라는 것이고, 의심 증상이 나타난 이후 초기 대응에도 완전히 실패했으니 군 수뇌부의 안이한 상황 인식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미 코로나 집단 감염사태에 대한 사전 예고가 있었다. 바로 지난 4월 해군함정 ‘고준봉함’에서 3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사례다.

국방부장관은 지난 4월 28일 밀폐 생활하는 필수작전부대 4만6천명을 우선접종대상으로 선정해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지만 말뿐이었다. 국방부는 전날인 4월 27일에는 해외파병 인원과 함정은 필수 작전부대 대상 우선 접종에 해당한다고 구체적으로 보고까지 한 바 있다. 하지만, 청해부대 사례처럼 군 장병들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이다.

국방부장관과 국방부의 보고가 이번 청해부대 집단감염 발생으로 모두 허언임이 밝혀졌다. 고준봉함의 사례가 교훈이 못된 것이다. 한 번 당하고도 또 당한 것은 무능일 뿐이다. 이런 무능한 장관에게 우리의 장병들을 맡길 수 없다. 군 장병을 지키지 못하는 지휘부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의 엄중한 책임을 물어 국방부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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