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불교 건축물 3채 보물됐다
  • 김무진기자
대구경북 불교 건축물 3채 보물됐다
  • 김무진기자
  • 승인 2021.0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동화사 극락전·수마제전·칠곡 송림사 대웅전 지정
17~18세기 팔공산 중심 영남지역 건축의 특성·기술 구현
대구 팔공산 동화사 극락전. 사진=문화재청 제공

대구와 경북지역 3개 불교 건축물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대구 팔공산 동화사 극락전 및 수마제전, 칠곡 송림사 대웅전 등 3개 건축물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건물이 17~18세기 팔공산을 중심으로 영남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특성과 기술을 잘 보여줬다고 판단, 이 같이 결정했다. 대구 동화사 극락전은 1600년(선조 33년)에 중건을 시작했고, 이 중 금당(사찰의 본당으로 부처님을 모신 불전)을 제일 먼저 건립한 것이 지금의 극락전으로 추정된다. 이후 문헌 기록을 통해 1622년 중창된 것이 확인됐다. 임진왜란 이후 재건된 조선 후기 불전 중 건립 시기가 빠른 편에 속하며 처마와 창호, 단청 등에서 일제강점기 이후의 변화가 확인되지만 전체적인 구조와 의장은 건립 당시의 상태를 잘 유지 중이다.

또 창건 당시(통일신라)의 위치, 기단과 초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부에 17세기 전반의 목조건축을 세워 현재까지 이른다. 창건 당시 기단과 초석을 그대로 사용, 감주나 이주 없이 동일한 기둥 간격의 평면을 구성하고 있으며, 상부 목조가구의 기본틀 역시 고대기법이 그대로 남아 있다. 아울러 지금도 마룻바닥 하부에 방전(方塼, 네모난 벽돌)이 깔려있는 등 옛 기법이 많이 남아 있다.

동화사 수마제전은 극락전의 뒤쪽에 있으면서 ‘고금당(古金堂)’이라고 전한다. 1465년(세종 11년)에 건립돼 임진왜란 뒤 1702년(숙종 28년)에 중창됐다는 기록이 전하며, 현재의 건물도 17세기 이후의 기법과 옛 기법이 공존한다.

수마제전은 사방 1칸 규모로 다포식 공포를 가지며 맞배지붕으로 된 불전이다. 사방 1칸의 다포계 맞배지붕 불전은 현재 국내에서는 수마제전이 유일하다.

송림사의 주불전인 칠곡 송림사 대웅전은 임진왜란의 전란을 겪은 후 1649년에 중수됐으며 이후 1755년과 1850년 두 차례의 중수를 거쳐 현재 모습으로 남았다.

17세기 이후 재건한 불전들이 정면 3칸, 옆면 2칸을 채택했던 추세와 달리 정면 5칸, 옆면 3칸으로 이전의 규모를 지키고 있다.

규모뿐 아니라 실내구성도 당대 흐름인 중앙에 대형 불단을 설치하고 후불벽을 둬 예불공간을 확장하는 방식을 따르지 않고 옛 방식을 취했다. 공포의 짜임은 비교적 시기가 올라가는 교두형 공포로 짰는데 이런 유형의 공포는 팔공산 일대 사찰 등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지역 특색이다.

송림사 대웅전은 17세기 중엽 중수된 이후 18세기 말과 19세기 중엽 두 차례의 중수를 거치면서 주칸의 크기를 재조정하고 외관이 달라지는 큰 변모가 일어났음에도 불구, 팔공산 일대 사찰 건축의 특징이 반영된 옛 부재를 최대한 재사용해 역사성을 잘 계승하고 있다는 평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3건의 보물 지정 예고된 문화재는 17~18세기에 걸쳐 팔공산을 중심으로 영남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지역적 특성과 당시 이 일대에서 주로 활동했던 같은 계보의 기술자 집단에 의해 조영된 건축물”이라며 “시대적으로 앞서고 각각의 구조적 특징이 나타나 역사, 학술, 조형예술적인 면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시켜 보존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