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이 그린 '킹덤'의 시작과 다음…'킹덤:아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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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이 그린 '킹덤'의 시작과 다음…'킹덤:아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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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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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의 대표 ‘한드’인 ‘킹덤’의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아신전’(극본 김은희/연출 김성훈)이 지난 23일 베일을 벗었다.

‘아신전’의 시간적 배경은 ‘킹덤’ 시즌1보다 앞서 진행된다. 생사초의 정체는 무엇인지, 조선을 지옥도로 만든 좀비는 어떻게 시작돼 어디서 오게 됐는지 이야기의 시작으로 돌아갔다.

‘킹덤’ 본편이 조선의 남녘에서 시작해 점차 북상하는 방향성을 가졌던 것과 달리, ‘킹덤’의 시작은 저먼 북쪽 압록강 인근을 배경으로 한다. 나무가 빼곡한 숲 속, 코끝이 시린 느낌의 설원, 침략과 파괴가 빈번히 일어나는 국경 마을과 주민들의 특성 등 기존의 ‘킹덤’과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국경마을 번호부락에 사는 소녀 아신(김시아/전지현 분)은 부족이 몰살 당하고 조선의 군에 들어가 훗날의 복수를 다짐한다. 수년이 흘러, 아신은 아버지 타합(김뢰하 분)과 부족이 참사를 당한 이유를 알게 된 후 생사초와 생사역(좀비)을 이용해 피의 복수를 시작한다.

‘킹덤:아신전’은 말 그대로 스페셜 편이다. 본편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좋은 길라잡이이자, 서사를 더욱 탄탄하게 하는 뼈대의 역할을 한다. 좀비가 나타나기 전,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난 감정이 어떻게 살육전으로 이어지는 가에 대한 차분하고 묵직한 과정의 기록이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좀비 한마당’이었던 ‘킹덤’ 본편과 장르적 재미를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 좀비는 후반에야 등장하고, 액션은 전지현의 활 액션 정도다. ‘킹덤’의 장르적 쾌감을 선호한 관객들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포인트다.

그러나 ‘아신전’은 ‘킹덤’ 본편에서 다루지 않았던 좀비의 시작과 서사를 더욱 강화하고, ‘킹덤’의 세계관을 한층 더 확장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공간적 배경이 중요한 요소인 ‘킹덤’에서 조선의 남쪽 끝에서 북방까지 확장했다. 더불어 왕세자 이창(주지훈 분)이 주도하는 스토리 라인에, 아신이 추가되며 더 다양하게 이야기가 뻗어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러닝타임의 절반이 더 지나고야 등장하는 전지현의 모습이 반갑고 흥미롭지만, 에피소드 전체를 대표할만한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다. 그럼에도 짧은 분량 안에서 큰 진폭의 감정연기, 그러면서도 무감한 텅 빈 눈빛으로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다른 배우들 역시 짧은 등장 안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파저위의 부족장 아이다간 역할의 구교환 등장이 신선함을 불러 일으키지만, 흥미가 일 때 즈음 엔딩크레디트가 올라간다.

‘아신전’의 엔딩이 ‘킹덤’ 시즌1과 이어지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두 개의 이야기가 마침내 하나가 되며 앞뒤가 맞아 떨어지는 느낌을 준다. 물론‘ 본편의 내용에 앞서 진행되는 이야기이기에 아직 ’킹덤‘을 보지 않은 시청자라면 ’아신전‘을 먼저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넷플릭스 공개. 러닝타임 9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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