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편” vs “어떻게 장담하나”
  • 손경호기자·일부 뉴스1
“우리 편” vs “어떻게 장담하나”
  • 손경호기자·일부 뉴스1
  • 승인 202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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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두고 내분 조짐
이준석 “尹지지율 위험” 발언에
중진들 “정치평론가나 與 할 말
당밖서 대여투쟁 선봉 뛴 사람
격려하고 보호해야” 정면 충돌
李 ‘꽃가마 반대’ 강경 입장 유지
싸늘한 당내 분위기 이목 집중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가 혼란스럽다. 지지율이 휘청거린 윤 전 총장을 향해 이준석 당 대표가 입당 압박에 나서자 중진들이 자제를 촉구하며 갈등 양상을 빚으면서다. 그 사이 일부 당내 인사들은 중진들의 행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25일 국민의힘 내부가 혼란스러운 이유는 윤 전 총장의 ‘입당’ 문제 때문이다.

이 대표 등은 윤 전 총장이 당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하는 8월 말까지 입당하지 않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지만, 중진들은 결국에는 함께할 것이기에 입당을 압박하는 모양새는 옳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최근 지지율 추이를 보고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윤 전 총장은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까지 지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지지율이 하락하는 원인으로는 여권발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 꼽힌다.

윤 전 총장은 장모의 1심 실형 선고와 법정구속, 아내 김건희씨의 과거 의혹, 10여 년 전 한 건설업체 대표로부터의 접대 의혹 등이 불거질 때마다 본인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대응하려고 해도 당 소속이 아닌 점을 들어 적극적인 도움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당 최고위원회는 당내 의원들이 ‘당내’ 대권주자 캠프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위험하다’고 평가한 이 대표의 발언은 이런 분위기에 쐐기를 박는 발언으로 평가됐다. 그러자 3선의 장제원 의원과 4선의 권성동 의원, 5선의 정진석 의원이 반발하고 나섰다. 8월 말까지 입당하지 않더라도 종국에 함께 할 소중한 야권 자산을 흔들어 잃기라도 하면 어떡하냐는 것이다.

장 의원은 “이 대표의 발언은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을 유도하는 듯한 발언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 대표의 임무는 국민의힘을 넘어 야권 대선 플랫폼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권 의원도 “윤석열의 지지율이 위험하다고 평하는 건 정치평론가나 여당 인사가 할 말이지, 정권교체의 운명을 짊어질 제1야당 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할 말은 아니다”고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정 의원도 “윤 전 총장은 1년 넘는 시간 동안 당밖에서 대여투쟁의 선봉에 뛴 사람으로 우리가 격려하고 보호해야지 자꾸 평가절하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모두가 배웠어야 하는 교훈은 당이 중심을 잃고 흔들리지 않으면 어떤 선거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저 이준석, 당외주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아야 한다느니 모셔와야 된다느니 꽃가마를 태워야 된다느니 하는 주장에 선명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도 “당의 중진은 태산같이 무거워야 하고 당의 방향을 바로 잡는 향도가 돼야 한다”며 “왜 영선이 당 대표가 되었고 중진들의 역할이 몰락했는지 우리 다시 한 번 돌아보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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