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위반하며 포항 유스축구 강행 ‘불안’
  • 나영조기자
3단계 위반하며 포항 유스축구 강행 ‘불안’
  • 나영조기자
  • 승인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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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덕구장 경기장 밖엔 삼삼오오 경기관람 ‘통제불능’
첫날 모인 인원 300여명… 방역 위반 목소리 잇따라
시 “한 경기장 인원 50명 이하… 잘못된 부분은 시정”
유스축구대회가 열리는 포항 양덕구장.

포항시가 지난 28일부터 8월말까지 개최하는 ‘2021 K리그 유스 챔피언십 대회’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운영 기준을 위반하면서 대회를 강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항시는 지난 27일자로 거리두기 3단계 상황이다. 원칙적으로는 50인 이상 체육대회는 금지했어야 했다. 하지만 포항시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를 무시하고 28일 대회를 강행했다. 정부가 제시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이다.

거리두기 단계별 국내 체육대회 운영기준(7.12일자 문체부)을 보면 1단계에서는 참여인원 500명 이상 시 자체 방역관리 계획을 수립해 관할 지방자치단체 사전 신고하고 협의하도록 돼 있다. 2단계에서는 100인 이상 행사 금지, 3단계는 50인 이상 행사 금지, 4단계에서는 행사자체를 아예 금지해야 하고 행사 중에는 경기를 중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연일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마당에 지금이라도 당장 경기를 중단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저녁 유스 챔피언십 첫날 경기가 열린 양덕스포츠타운축구장은 거리두기 3단계 적용으로 볼 수가 없었다.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3개 구장 안에 선수가 최소 100명, 휀스 밖에 대기하고 몸을 풀고 있는 다음경기 출전 선수가 200명 이상이다.

무관중 경기라 하더라도 양덕스포츠타운축구장에 모인 인원은 최소 300명이 넘었다. 범정부 차원으로 코로나19 극복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시점에 지자체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특히 이날 양덕스포츠타운축구장의 경우 경기장 안으로 진입하지 못한 학부모들과 관람자들은 도로변에 차를 세워 두고 삼삼오오 모여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 경기장 안에서는 방역이나 통제가 가능하지만 경기장 밖은 사실상 통제불능 상태였다.

이날 저녁 양덕스포츠타운축구장을 찾은 축구인 A모(64·포항시 북구 장성동)씨는 “정문에는 요원들이 지키고 있어 출입을 할 수 없었지만 측면과 뒷쪽에는 통제요원이 없어 경기장 휀스 가까이서 경기를 봤다. 휀스 밖에는 경기하고 있는 팀 소속 선수들과 다음경기 선수들이 어림잡아 수백명이 있었다”고 했다.

이날 포항 오천에서는 고교생 8명이 집단 감염되면서 포항시가 비상에 걸린 상태다. 선수단만 1500여명이 몰려오는 이번 대회로 인해 자칫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불길한 전망도 나왔다.

물론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은 철저한 관리와 통제로 안전에 최선을 다하리라 여겨진다. 하지만 3000여명이 넘는 인원이 몰려 올 경기장 밖의 방역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정확한 매뉴얼이 없는 상태다.

포항시 관계자는 “거리두기 단계별 체육대회 운영 기준을 다시 검토해 보겠다. 대회 하루전에 포항이 3단계 상황으로 격상됐고 우리는 한 경기장 안의 인원이 50명을 넘지 않으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면서 “방역당국 및 관련부서에 문의해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즉시 시정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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