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대해수욕장, 3단계 ‘무용지물’
  • 조석현기자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3단계 ‘무용지물’
  • 조석현기자
  • 승인 202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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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문 닫은 밤 10시 이후 영일대해수욕장으로 몰려
5인 이상 모여 곳곳 술판·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 위반
지도·단속요원 당부 막무가내… 뒷정리도 ‘나몰라라’
주말이었던 지난달 31일 밤 10시30분께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그늘막에는 많은 시민들이 다닥다닥 모여 앉아 술판을 벌이고 있다.
1일 오전 7시 포항영일대해수욕장에 시민들이 술판을 벌인 자리들이 뒷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모습.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의 밤은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코로나19 감염온상지로 변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곳에선 무용지물이란 지적이다.

주말이었던 지난달 31일 밤 10시 30분께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길거리 옆 그늘막에는 많은 젊은 남녀 등 시민들이 3단계를 잊은 듯 다닥다닥 붙어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집합금지로 돼 있는 5인 이상 술판도 여기저기서 목격됐다.

포항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식당·카페 등이 밤 10시까지만 운영하고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갈 곳을 잃은 시민들과 젊은이들이 밤 10시가 넘으면 이곳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쏟아져 나와 노상이나 그늘막 아래서 술판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영일대해수욕장 길거리 평상과 바다시청 앞 그늘막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돗자리를 깔고 술판을 벌이는 모습은 금요일과 주말, 휴일에도 목격됐다. 또 마스크를 끼지 않고 돌아다니는 사람과 7~9명이 한자리에 모여 음주·취식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곳에서 지도·단속하는 요원들이 “여기서 술을 드시면 안됩니다”라고 말했지만 대부분은 “옆사람들이 다 먹는데 왜 저희한테만 그래요”라고 대답하자 지도·단속 요원들은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

1일 아침 7시께는 영일대해수욕장이 시민들이 술판을 벌이고 뒷정리를 하지 않은 흔적이 그대로 남아 눈살을 찌푸렸다.

포항시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지정해수욕장 6곳에 야간 음주·취식행위를 금지했다.

지난달 24일부터는 지도·단속 요원을 대폭 늘렸지만 효과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포항시민 A(27·우현동)씨는 “현재 코로나가 계속 급증하고 있어 포항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 중인데 이렇게 다들 술판을 벌이면 3단계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관계당국이 더욱 철저한 방역감시를 해야 하고 시민들도 코로나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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