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 막을 교원 원격교육시스템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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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 막을 교원 원격교육시스템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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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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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사태 여파로 비대면 수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교원의 역량 개발과 전문성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교원연수 역시 원격연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교육부는 교원 집합교육이 어려워지자 상당수의 직무연수를 원격연수로 대체해 이를 이수 받게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격연수 이용률이 증가하면서 교사들이 부적절한 방법으로 실적을 인정받는 문제, 일명 꼼수 교육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A교사에게서 받은 제보에 따르면, 교원들이 시스템 오류를 악용해 불성실하게 연수실적을 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이 교육부와 중앙교육연수원으로부터 ‘2021년 1~5월 원격교육 이수내역’을 제출받은 결과 총 1670명의 교사가 부적절한 방식으로 연수실적을 인정받은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특히 교장부터 기간제교사까지 총 1670명의 교사가 ‘중복 로그인’으로 연수실적을 부당하게 인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충격적인 소식이다. 이들은‘Internet Explorer’, ‘Naver Whale’, ‘Chrome’, ‘Edge’ 등 종류가 다른 웹브라우저를 통해 중앙교육연수원 홈페이지에 중복으로 로그인 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교육과정에서 여러 창을 띄우는 방법으로 53분 동안 8시간15분의 연수를 인정받는 사례까지 밝혀졌다. 수업내용으로는 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직무연수부터 고교학점제의 이해와 확립, 학교 안전사고 예방 등 법정 의무 교육까지 다양했다. 또한, 이들 대다수의 정상적이지 않은 연수실적이 교육부 인사기록 정보 시스템인 나이스넷 기록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중복 로그인 등 부정한 방법으로 실시한 원격 교원연수 이수 실태가 나이스넷에 고스란히 기록으로 남아 있는 셈이다.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은 부정한 방법으로 수업환경을 저해한 수강생을 미이수 처리 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3년간 251만2057명의 연수신청자 중 단 한 명도 미이수 처리된 사례는 없다. 사실상 교원연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연수 이수 실적은 교원 다면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지급되고 있는 성과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인정받은 연수 이수 실적은 교장, 교감 승진 자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따라서 지금 즉시 교원의 연수 프로그램에 자리비움 방지 등 원격교육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

더구나 교원의 전문성 향상은 결국 학생들이 받는 교육의 질과 바로 연계돼 있어 한시라도 늦춰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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