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칠곡군수… ‘텃새 vs 철새’ 공천전쟁 점화
  • 박명규기자
무주공산 칠곡군수… ‘텃새 vs 철새’ 공천전쟁 점화
  • 박명규기자
  • 승인 2021.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 군수 3선 연임제한에 내년 6·1 지방선거 벌써 요동
지역 기반 둔 출마 예정자들 “주민 맞춤형 군정 운영 자신
지역공헌 없이 공천 노리는 정치철새들 유권자 무시” 견제
외지·공직·기업 출신 후보군. 풍부한 행정·경영 경험 맞서

내년 6·1지방선거 칠곡군수 출마예상자들은 물론 선거에 관심이 있는 유권자들 대부분은 국민의힘 공천을 누가 받느냐에 관심이 쏠려 있다. 국민의힘 공천자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따라붙기 때문이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3선 연임제한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현직이 없는 무주공산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현재 뛰고 있는 주자들은 공천을 꼭 받아야 당선된다는 대세론을 받아들이며 코로나19로 지역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유권자들은 무작정 특정 후보를 밀었다가 나중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되지 않으려고 아직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내년 칠곡군수 출마예상자들은 크게 이분(二分)되고 있다. 그동안 칠곡군에 뿌리를 두고 지방의원과 지역신문 등을 운영하면서 지역에서 봉사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기여해온 후보군과 외지에서 공직이나 기업에 몸담았다가 퇴직한 인사들이다.

칠곡지역에 기반을 두고 출사표를 던진 주자는 곽경호(67) 경북도의원, 이성원(56) 칠곡신문 대표, 이재호(65) 전 칠곡군의회 의장, 장재환(63) 전 칠곡군의원 등이다. 이들은 적어도 칠곡군수를 하려면 오랫동안 칠곡군에 살면서 현장 경험을 통해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자신들이 칠곡군수가 돼야 칠곡군에 적합한 행정을 수행할 수 있고, 주민들이 원하는 지역맞춤형 군정을 펼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곽경호 경북도의원은 “지역에서 활동해온 공헌도를 무시하고 공천을 받아 당선부터 되겠다는 사고방식은 유권자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칠곡군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고향을 버리지 않고, 칠곡군의원과 칠곡군의회 의장 등을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해온 자신이 칠곡군을 끝까지 지킬 수 있는 칠곡군수를 할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구미에서 태어나 20년가까이 칠곡군에서 활약해온 이성원 칠곡신문 대표는 구미보다 칠곡에 더 큰 의미를 둔다. 이 대표는 “태어난 곳은 중요하지 않다. 태평양 상공 비행기에서 태어난 아이는 고향이 태평양인가 비행기인가? 칠곡에서 태어나 외지에 나갔던 이들이 그동안 고향을 외면하다가 정년이 끝나니 뒤늦게 군수 하려고 고향을 찾는 것은 정치철새나 다름없다. 이들은 선거에서 떨어지면 곧바로 칠곡을 떠나 다시는 칠곡을 돌아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18년간 지역의 구석구석을 취재한 현장에서 찾은 해답과 참신한 공약으로 칠곡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자신이 칠곡군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재호 전 칠곡군의회 의장은 “고향인 약목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면서 명확한 소신과 뚝심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며 지역 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책방아저씨 이재호TV’ 유튜브채널을 통해 주민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으며, 청년과 육아·일자리 등 주민 밀착형 정책을 위해 공부하는 의원으로 주민이 주인인 칠곡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환 전 칠곡군의원은 “군대 생활을 제외하고 60년간 칠곡군민으로 고향을 지켜왔다. 공약보다는 실천으로,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 드리고 싶다. 청렴함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소외되고 그늘진 곳 없이 골고루 잘 살 수 있는 행복한 칠곡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외지에서 현직에 있거나 퇴직한 출마희망자는 안종록(68) 전 경북개발공사 사장, 서태원(58) 봉화부군수 등이다.

안종록 전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앞으로 행정과 경영의 풍부한 경험과 도청과 중앙정부 등 두터운 인맥,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청년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활성화,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울 위해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특히 칠곡군을 3대권역(왜관·기산권역, 북삼·석적·약목권역, 동명·지천·가산권역) 으로 나누어 개발의 잠재력을 최대한 살려 특색있게 친환경적으로 개발해 달성군과 경산시에 버금가는 신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태원 봉화부군수는 칠곡군과 경북도 행정공무원 출신으로 행정의 안정화와 해외파견 근무 경험을 살린 지방의 세계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미래 먹거리 창출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고민과 공부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올연말 퇴직 후 본격 레이스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김재욱(58) TBC 상무와 최연준(54) 칠곡군의회 부의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장세호(65) 경북도당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 후보로 경북도지사와 칠곡군수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