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대구편입’ 2차 투표에도 끝내 불발
  • 김우섭·황병철기자
‘군위군 대구편입’ 2차 투표에도 끝내 불발
  • 김우섭·황병철기자
  • 승인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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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무기명 비밀투표 찬반결론 못 내고 잠정 연기
행정복지위 관할구역 변경(안) 찬반 4대4 동수 의견 본회의 상정
찬성·반대안 각각 제시…1차·2차 걸쳐 투표했으나 모두 불채택
신공항 유치 약속 사항 지켜야 vs 졸속처리 필요 없어 의견 팽팽
이철우 지사 신신당부에도 부결…대구시의회는 변경안 찬성 의결

 

군위군의 대구편입안건을 표결에 붙인 경북도의회 본회의. 사진=경북도의회 제공
군위군의 대구편입안건을 표결에 붙인 경북도의회 본회의. 사진=경북도의회 제공
군위군의 대구 편입 문제가 난항 끝에 잠정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경북도의회는 2일 제325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군위군의 대구 편입에 대한 찬반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회기를 마쳤다. 이로써 이철우 경북지사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군위군의 대구편입 문제는 다음회기로 미뤄지게 됐다.

이날 도의회 본회의 의결은 도의원 제적의원 59명 중 57명이 출석해 투표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경북도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경북도 관할구역 변경(안)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은 찬반 4대 4 동수의견으로 본회의에 상정 됐다. 도의회 본회의 투표 방법에 대해 의장단은 사전에 무기명 전자투표로 결정됐으나 김시환 의원 등이 군위군 대구 편입 찬성 수정안 제시, 김수문 의원 외 12명 의원이 군위군 대구 편입 반대 수정안을 각각 제시해 2차에 걸쳐 투표를 실시했다.

1차 투표는 대구편입 찬성 수정안에 대해 찬성 28명 반대 29명으로 불채택 됐다. 2차 투표는 대구편입 반대 수정안에 대해 찬성 24명 반대 33명으로 불채택 되면서 찬성 및 반대 의견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회기를 마치게 됐다.

이날 남진복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의장의 의사진행을 초등학교 수준이라며 질책하는 촌극도 빚어 졌다.

고우현 의장은 투표 결과를 의안으로 정리해 경북도로 송부하겠다고 밝히며 의회 산회를 선포 했다. 경북도는 도의회의 의안이 정리되면 이를 첨부해 이달 안에 행정안전부로 송부할 계획이다.

지난 8월 5일 경북도의회에 경상북도 관할구역 변경(안)에 대한 의견청취 안건이 제출됨에 따라 제325회 임시회에서 찬반 논의를 시작했다.

경북도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첫 간담회를 열었으나 위원 8명은 북부지역 의원들의 반대, 청도 김천 의원들 찬성, 유보적인 입장 등으로 나뉘어졌다. 이어 지난달 25일에도 행정복지위는 비공개 회의를 가졌으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안건처리를 유보하고 1일 비공개로 재존의 됐으며 신공항 이전지 유치를 위한 약속 사항을 지켜야 한다는 찬성 의견과 경북대구 통합 논의와 인구 소멸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찬성 입장인 도의원들은 “신공항 이전지 유치신청시 대구편입을 찬성했고, 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반대 쪽 도의원들은 “군위의 대구편입 문제는 지금 추진하는 대구경북 광역권 통합이 이뤄진다면 한 번에 해결되기 때문에 성급하게 졸속으로 처리할 필요는 없다”고 맞섰다.

임미애 의원은 대구편입 반대 수정안 설명에서 도민의견 수렴의 시간이 필요하고 국회의원 및 도의원 선거구 조정 등의 문제제기 등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에 맞춰 추진해도 늦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철우 도지사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군위군의 대구편입 절차가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지난 6월 30일 관할구역 변경안을 찬성 의결했고 이어 대구시는 7월 13일 행정안전부에 군위군 대구시 편입 건의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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