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근육? 아니 '질 좋은 근육' 많을수록 고혈압·당뇨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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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근육? 아니 '질 좋은 근육' 많을수록 고혈압·당뇨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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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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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좋은 근육과 대사질환 위험 연관성 연구. 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지방이 많이 축적되지 않은 ‘질 좋은 근육’이 많을수록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병의 위험성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30일 서울아산병원이 밝혔다.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처럼 근육에 지방이 축적되는 현상을 ‘근지방증’(Myosteatosis)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많이 진행되지 않은 근육이 건강한 근육으로 정의된다. 그런데 이 건강한 근육이 많아야 대사 질환 위험이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내분비내과분과) 김홍규 교수팀은 병원 내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평균 52.9세) 2만659명의 복부 CT(컴퓨터 단층촬영) 영상을 분석했다.

영상 자동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전체 복부 근육을 각각 △근육 내 지방이 적은 건강한 근육 △근육 내 지방이 쌓여 건강하지 않은 근육 △근육과 근섬유 사이의 지방조직인 근육간지방조직으로 시각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김 교수팀은 전체 복부 근육에서 질 좋은 근육이 차지하는 비율을 알려주는 근육량 지표를 새롭게 개발했다. 지표가 높을수록 전체 근육량 대비 질 좋은 근육의 양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 비만하지 않으며 대사적으로 건강한 경우 남녀 모두 질 좋은 근육 지표가 의미 있게 높게 나타났다. 이 지표가 낮은 하위 25% 그룹과 상위 25% 그룹을 비교하면 상위 그룹의 남성이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을 가능성은 28%, 여성의 경우에 43% 각각 낮았다.

또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 없이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 전체 근육량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대사적으로 건강한 사람에서 질 좋은 근육이 현저히 많았다.

한편 비만한 사람에서는 근육의 질이 대사 건강과 큰 연관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과도한 내장지방과 이소성지방(근육, 혈관, 장기 등 비지방조직에 쌓이는 지방)이 주는 해로운 영향이 건강한 근육이 주는 좋은 효과를 상쇄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풀이했다. 비만한 사람은 철저한 절주를 비롯한 식이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내장지방과 이소성지방 감량에 힘쓸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연구는 대규모 인원을 바탕으로 근육의 질과 대사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한 첫 연구로, 대사 건강을 평가할 때 근육의 양만으로는 정확히 판단할 수 없으며 근육의 지방화 정도 즉 근육의 질까지 고려해야 함을 제시한 측면에서 의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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