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시장, 火魔 아픔 극복하고 되찾은 행복
  • 김영호기자
영덕시장, 火魔 아픔 극복하고 되찾은 행복
  • 김영호기자
  • 승인 2021.09.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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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영덕 임시시장 오픈
구 야성초 46개 점포 개장
상·하수도, 전기 등 완벽
군, 민원·교통 지원 나서
상인 “포기했던 명절 대목
이렇게라도 장사해 기뻐”
손님과 격려하는 모습도
14일 영덕군 영덕읍 옛 야성초등학교 부지에 개설된 임시 영덕시장에서 시민들이 추석 제수용품을 구입하고 있다. 영덕시장은 지난 4일 대형화재로 점포 78곳 중 48곳이 전소됐고 30곳이 그을림 피해가 발생했다. 뉴스1
“추석 대목을 앞두고 닥친 화마로 상심이 컸지만 경북도와 영덕군의 발빠른 대처로 임시시장에서 손님을 맞게 돼 그나마 다행입니다”

지난 4일 새벽 갑작스런 화재로 대부분의 점포가 잿더미로 변해 추석 대목장을 기대했던 영덕시장 상인들이 실의에 빠졌지만 화재 발생 10일만인 14일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임시시장을 개장하면서 손님을 맞게 된 상인들은 밝은 웃음을 지었다.

군은 영덕시장 인근 구 야성초등학교 부지 4000㎡(1200여 평)에 컨테이너 가설건축물 48개(점포 46, 임시사무실 1, 화장실 1)를 설치하고 상·하수도, 전기, 가스, 포장 등 기반시설을 갖춘 번듯한 임시시장을 개장했다.

이날 이곳 어물전에서 만난 상인 백모(81·여)씨는 “올 추석대목 장사를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1주일 전에 임시시장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영덕군 공무원의 말을 듣고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면서 “그런데 진짜로 어엿한 시장을 만들어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해줘서 정말로 고맙다”고 했다.

영덕시장상인회 류학래 회장도 “화재로 상인 모두가 손을 놓고 있던 차에 이철우 도지사와 이희진 영덕군수를 비롯한 공무원들의 주야를 가리지 않고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기반시설을 잘 갖춘 임시시장이 개장돼 그나마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이날 화재로 보름여 만에 제수용품을 구입하러 온 단골손님을 맞은 상인들은 “지난해와 같은 매상은 올리지 못하더라도 30~40년 넘게 정을 쌓아온 단골과 손님들에게 좋은 물건을 팔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이곳을 찾은 단골손님들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장사를 하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다”고 격려했다.

영덕군은 이날 임시시장 개장에 맞춰 장날 교통혼잡과 방문객들의 혼선을 고려해 (임시)영덕시장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새벽부터 시장 입구 주변 교통 정리와 질서 유지, 민원 대응을 위해 상황실까지 마련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임시시장은 시장이 완전 복구될 때까지 상인들에게 무료로 분양해 줄 방침이며 행정력을 집중해 하루 빨리 예전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개장에 맞춰 한국수력원자력과 중소벤처기업부, 경북도, 경북도의회 사무처, 영덕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여성단체협의회 등 많은 사회단체와 군민들이 장보기 행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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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리 2021-09-14 22:57:32
에고, 상인 분들 관점에서 임시 시장이라도 다행이라는 반응에 정말 말을 잃었습니다. 재빨리 시장이 재생되어 상인분들 장사 활동 잘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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