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군소 후보들’ 돌파구 찾기 고심
  • 손경호기자·일부 뉴스1
국힘 ‘군소 후보들’ 돌파구 찾기 고심
  • 손경호기자·일부 뉴스1
  • 승인 202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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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최재형·원희룡 등
지지율 부진에 존재감 제로
2차 컷오프 앞두고 ‘골머리’
4인 후보 반열 진입 급선무
토론회서 정책역량 강조 등
반전 계기 마련 관전 포인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경북 동대구역에서 귀성객에게 인사를 나눴다. 사진=유 전 의원 캠프 제공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경북 동대구역에서 귀성객에게 인사를 나눴다. 사진=유 전 의원 캠프 제공
국민의힘 대선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당 군소 후보들의 지지율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정치적 중량감이 상당한 만큼 경선 초기만 해도 ‘뜰 수 있다’는 기대감을 모았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안적 이미지로 경선에서 적잖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1차 컷오프를 마친 현 시점에서 윤 전 총장과 홍준표 전 의원의 ‘2강 체제’만이 보일 뿐 이들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

2차 컷오프를 앞두고 이들이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국민의힘 경선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정치 선언 이전부터 윤 전 총장을 대체할 수 있는 야권의 ‘히든카드’로 관심을 모았다. 그 기대 저변에는 ‘반문재인’의 상징성과 의혹 한 점 없는 ‘청렴’ 이미지가 깔려 있었다.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주저하는 사이 먼저 입당했고, 이후 8%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윤 전 총장의 입당으로 시선은 다시 윤 전 총장에게 쏠렸다. 그 사이 각인될 만한 이미지 구축에 실패한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은 최근 1~2% 대로 떨어진 상태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근무했던 정책통 출신이자, 4선의 정치적 관록을 지닌 대권 주자이다. 이번 대선 경선에서 부동산·일자리 등 경제정책 공약을 꾸준히 내세웠다. 홍 의원과 더불어 지난 2017년 대선에 출마했던 경험도 있다. 그러나 홍 의원이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윤 전 총장과 2강 체제를 구축한 것과 달리 유 전 의원의 지지율은 박스권에 갇힌 채 별다른 주목을 못 받고 있다.

3선 국회의원에 재선 광역자치단체장 경력을 지닌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역시 대선 출마를 위해 제주지사 직을 내려놓는 ‘배수의 진’을 쳤다.

원 전 지사는 경선 초기인 지난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 전 총장과의 갈등에 적극 개입해 이 대표를 공격하며 ‘녹취록 파동’을 일으켰고, 정치권에선 이같은 행보를 두고 ‘인지도 쌓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원 전 지사의 지지율은 1%대 전후의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월5일로 예정된 본경선 전까지의 시간이 이들에게 주어진 최후의 시간이다. 그에 앞서 10월8일로 치러지는 2차 컷오프에서 4명의 후보 반열에 드는 것이 급선무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2강 경쟁 구도를 확립한 만큼, 이들 3인방은 남은 2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오는 10월8일까지 치열한 경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은 ‘캠프 해체’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캠프 해체 소식을 알린 최 전 원장은 “주변에 있던 기성 정치인들에게 많이 의존하게 됐다”며 “그런 과정에서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는 점점 식어져 갔고, 오늘날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신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여의도식 정치 셈법’을 지목한 만큼 최 전 원장은 향후 소수 참모진을 중심으로 대선 실무팀을 꾸리고, 직접적 국민 소통을 이어나가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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