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옥 의원, 시민복지 외길 향해 뛰는 ‘불도저 의원’
  • 모용복선임기자
권경옥 의원, 시민복지 외길 향해 뛰는 ‘불도저 의원’
  • 모용복선임기자
  • 승인 202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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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의 공직생활 기간 동안
다양한 복지분야서 행정 업무
실무경험·전문성 동시에 체득
포항지진 봉사 활동 진두지휘
비례대표로 시의회 처녀 입성
위기청소년 등 복지정책 앞장
하수처리장 문제 해결 이끌어
권경옥 복지환경위원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저는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소신을 갖고 끝까지 밀고나가 성사시키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주위로부터 ‘여장부’ ‘불도저’라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포항시의회 권경옥 의원(비례대표·국민의힘).

그가 오랜 공직생활과 시의원으로서 복지분야에서 일군 변화와 성과는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숨차다. 이러한 성과를 가능케 한 원동력은 해당 분야 전문지식과 더불어 특유의 강인한 추진력과 소신이 크게 작용했다.

포항시 북구 남빈동에서 건설업을 하는 부친 슬하에서 2남 3녀 중 셋째 딸로 태어난 권 의원은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낸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 불의의 사고로 사업이 부도를 맞게 되면서 하루아침에 가난한 처지로 전락하고 만다. 이 때부터 어머니가 장사를 하면서 생계를 이끌었으며, 간난신고(艱難辛苦) 속에서도 5형제를 뒷바라지 해 고등학교를 마치게 했다. 권 의원의 추진력은 이러한 어머니의 정신을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

1973년 고교를 졸업하고 포항여고 예절관 보조교사로 근무할 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대신동사무소에서 공직생활 첫발을 내디딘다. 계장 재직 시 10년 이상 복지부서에서 업무를 담당했으며 여성문화회관 관장, 여성청소년과장, 보건정책과장 등을 거치면서 다양한 복지분야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체득했다. 그리고 2015년 정년을 1년 남기고 공모를 통해 시 산하단체인 자원봉사센터소장에 임명된다. 소장 재직 시 자원봉사센터를 사단법인으로 만들어 공모를 없애고 인사와 운영을 자체적으로 하게 했다. 그의 추진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임기 마지막 해인 2017년 11월 15일 포항지진이 발발했다. 이 때 권 의원은 흥해체육관에 마련된 이재민구호소에서 살다시피 하며 자원봉사활동에 전력을 기울였다. 전국에서 몰려든 자원봉사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구호물품을 원활하게 배분하는 등 봉사활동을 진두지휘 해 지진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에 빈틈이 없도록 했다.

“한 달 반 동안 새벽 6시에 출근해서 밤 12시에 퇴근하고 밥도 거기서 먹으면서 체육관에서 살다시피 했어요. 전국 자원봉사센터소장 회의를 열어 지원요청을 하고 집수리봉사도 했습니다. 심신은 지칠 대로 지쳤지만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활동을 보면서 봉사분야에 종사하는 데 대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포항시의회에 입성한다. 그는 시의원이 되고 난 후 40여 년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한다. ‘포항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발의해 어린이에게 질 높은 급식과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위생·영양관리를 가능케 했으며, ‘포항시 청소년 복지증진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해 학교 밖 청소년을 포함한 청소년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했다.

권 의원의 추진력은 시의회 입성 후 더욱 빛을 발했다. 대표적인 예가 하수처리장 생물반응조 증설사업 문제 해결이다. 당시 하수처리장 생물반응조 개선사업이 용역이 끝난 지 2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농축수 문제로 시의회에서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었다. 만약 3년이 지나면 이미 지급받은 국비 105억 원마저 반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권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생물반응조 개선사업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으며, 지난해 후반기 복지환경위원장에 취임하자마자 첫 회의에서 바로 안건을 의결해 통과시켰다.

“제가 공무원 했다고 집행부 편을 들어 통과시킨 게 아닙니다. 시의회에서 법이 바뀐 데 따라 대처를 해줘야 포항시의 불이익과 시민불편이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그 때 정말 힘들었고 공부도 참 많이 했는데 지금 돌이켜봐도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외에도 권 의원은 복지환경위원회 소속으로서 지역 장애인, 노인, 아동, 청소년 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섰다. 40여 년 공직생활 경험과 자원봉사센터 재직 시 인연을 활용해 읍면동 복지분야 담당자를 직접 만나 문제를 해결했으며, 조례 발의를 통해 정책적 지원에도 앞장섰다. 또 남은 의정기간 동안 열악한 여건 속에서 근무하는 복지시설, 특히 장애인 시설 근로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는 아직 미지수다.

권 의원은 “시의원은 꾸준히 공부하고 전문성을 함양해 포항발전과 시민행복 증진을 위해 소신을 갖고 일을 해야 한다”면서 “시민의 대변자로서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공무원들과도 많이 소통해 시민불편을 해소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직생활과 봉사, 의정활동을 경험한 복지 전문가 권경옥 의원이 내년 ‘민의의 전당’에서 다시 한 번 더 포항시민을 위해 소신 정치와 봉사를 펼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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